KBO 수장 정운찬(60) 총재도, '국민타자' 이승엽(42) 홍보대사도 전 메이저리거의 KBO리그 복귀를 '호재'로 평가했다.

정운찬 총재는 16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올해 김현수(LG 트윈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황재균(kt wiz)이 KBO리그로 복귀했다. 더 재밌는 KBO리그가 펼쳐질 것"이라며 '1천만 관중 시대'를 염원했다.

'야구 산업화'를 꿈꾸는 정 총재에게 '스타 마케팅'에 활용할 전직 빅리거들의 복귀는 반갑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KBO리그에서 은퇴한 이승엽은 아쉬움을 안고 돌아온 후배들의 마음도 매만졌다.

이승엽은 "물만 바뀌어도 배탈이 날 수 있다. 국외 리그에서 뛴 후배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집으로 돌아온 기분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줄어들 테니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복귀파 후배들을 응원했다.

2003년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친 이승엽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고, 2004년 일본으로 떠났다.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일본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한 이승엽은 2012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당시 이승엽은 "당연히 그라운드에 서면 부담이 크다. 나는 국외 리그로 갔다가 돌아왔으니 다른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이런 부담감을 한국말로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마음이 편해진 이승엽은 6시즌 동안 삼성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뒤 2017년 10월 은퇴했다.

이승엽은 복귀파 후배들에게 '경험 전수'도 강조했다.

이승엽은 "좋은 리그를 경험했으니, KBO리그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후배들이 '메이저리그 출신 선배들과 뛴 시간'을 감사해 할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노하우를 전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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