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갈등 사전예방 관건

올해 직선제로 치러지는 한밭대 총장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대학 중 처음으로 부활되는 총장 직선제인 만큼 선거 참여인단인 교직원, 학생의 투표 반영비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밭대에 따르면 송하영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4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최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4월 12일을 선거일로 최종 결정했다.

총추위는 총 20명으로 교수(12명), 직원(4명), 조교(1명), 재학생(1명), 외부인사(2명)로 구성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립대학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구성원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밭대의 경우 지난해 내부구성원을 대상으로 선거방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선제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직선제가 현실화 되자 선거 후보자들 역시 대·내외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체제가 이미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그동안 8명선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관건은 교수와 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투표 참여 인원 비율이다. 선거인단은 550명가량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전임교원(270여명), 직원(170여명), 조교(69명), 학생(58명) 등 학내 구성원 모두 포함된다. 현재 한밭대는 오는 25일 총장 직선제를 앞두고 있는 한국교통대 등의 반영비율을 참고해 검토 중이다. 한국교통대의 구성원별(교원선거인수 대비) 선거 참여 비율은 직원 17.8%(1차), 조교 0.9575%, 학생 2.5475%로 조교 비율이 낮다.

일각에선 총장 직선제를 실질적인 대학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회로 삼으려면 교수뿐 아니라 학생과 직원이 대폭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총장 직선제에서 학생 참여가 처음인 한밭대는 고민이 깊다.

자칫 내부 갈등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어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비율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총추위에서 타 대학 사례 등을 참고해 선거 전까지 구성원 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각자의 입장차이가 있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의 진통이 예상되지만 선거일정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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