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활성화’ 대전시 미래전략 제시
기업분포·규모 등 고려해 기술·판로 등 단계별 지원
라온바이오 융합연구원 설립... 새 암 치료 기술개발·사업화
대덕특구 규제혁신 특례 도입... 4차산업특별시 핵심거점 활용

대전시가 16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 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육성하고,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추진해 국가 첨단의료산업 기반 구축은 물론 도시형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선도기업 성장단계별 육성

먼저 시는 기업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성장단계별 기업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대기업 부재와 제조업 기반 취약 등 지역경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선도기업군 육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역 내 기업분포와 규모, 매출액 등을 고려해 성장단계를 창업(Startup, 매출액 30억원까지), 성장(Jumpup, 30억~300억원), 상장(Flyup, 300억~1500억원)'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시가 시행하고 있는 기업지원 시책들을 연계·조정해 성장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술·판로·인력·컨설팅 등 연계 지원 가능한 모든 사업이 검토대상이 되며, 단계별 특성에 맞게 구성될 예정이다. 매년 지원규모는 모두 20개 사로, 선정된 기업은 3년간 1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과 함께 펀드·자금·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1차 일반 공모와 '선도기업지원협의회' 추천을 거쳐 2배수 선정하고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도기업지원협의회는 시와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벤처협회, 중진공, 무역협회, KAIST, KOTRA 등 10여개 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라온바이오 융합연구원 설립

시는 대통령 지역공약인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실현을 위해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과학벨트 신동지구에 조성 중인 중이온가속기와 대덕특구, 카이스트의 혁신적 융합연구 역량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세포 손상 없이 체내에 침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시는 지난 3개월 동안 카이스트와 대덕특구 출연(연), 충남대병원, 세종시, 전북 등 전국 최고의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사업의 구체화 및 설립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기획과제를 수행했다

의학연구원 부지에는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가속기(라온) 암 전문 치료센터, 기술사업화 센터 등을 건립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체 사업비는 5361억원으로 추산되며,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시는 대덕특구를 국가경제성장의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으로 재창조하기로 했다. 소규모·고밀도 복합혁신공간 조성은 물론 관련 규제혁신(특례)을 도입하게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경제변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경제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무엇보다 판교밸리의 성공사례 및 정부의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생태계 구축 등에 발맞춰 범부처 협업을 통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게 된다.

세부 방안은 대덕특구 유휴부지에 소규모·고밀도의 도시형 복합혁신지구를 5~7곳 조성해 도시의 역동성, 밀도감, 지식의 소통 등이 이훠지는 공간기능을 확보한다.

과학자 및 청년들이 특구의 기초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연구기관에 환류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이 집중 논의된다.

이밖에 대덕특구 내 일부 공간을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테스트베드 및 규제혁신존으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핵심거점으로 활용할 방안도 포함된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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