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일스 유니폼 들고 포즈 취한 긱스[로이터=연합뉴스]
▲ 웨일스 유니폼 들고 포즈 취한 긱스[로이터=연합뉴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긱스[로이터=연합뉴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긱스[로이터=연합뉴스]
긱스, 웨일스 사령탑 취임…"네이션스리그·유로 예선 기다려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45)가 정식으로 웨일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웨일스 축구협회는 15일(현지시간) "긱스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발표했다.

긱스 감독은 웨일스 카디프 출신으로, 웨일스 대표로 1991∼2007년 64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1987년 맨유 유스팀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선수와 지도자로 30년 가까이 맨유에서 보냈다.

성인팀에서 1990∼2014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3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번, 리그컵 2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번,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번 등 많은 영광을 함께했다.

2014년 선수생활을 마치고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경질된 맨유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선임된 후에는 수석코치 역할을 하다가 2016년 팀을 떠났다.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옮긴 크리스 콜먼 감독의 후임으로 웨일스를 이끌게 된 긱스 감독은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컵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긱스 감독은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UEFA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2020 예선 등 다가올 도전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 시절 대표팀 친선경기에 여러 차례 결장해 비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BBC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긱스 감독은 "선수 시절 1천 경기를 넘게 뛰었는데, 자신을 관리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선수생활 초기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어 맨유에서도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축구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내가 받는 비판은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긱스 감독은 "유럽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때 쉬면서 내 동료들이 뛰는 걸 보는 건 즐겁지 않은 일이었다"며 메이저대회 참가를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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