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착한 농부’ 류지현 씨 백미 2000㎏ 쾌척… 저소득가정 200세대 전달

▲ 15일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류지헌 선생과(왼쪽에서 4번째) 부인 홍정순 여사(왼쪽에서 5번째)가 19번째 백미 기탁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
올해로 19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착한 농부가 있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 중구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는 유천동 주민인 류지현(69) 씨가 손수 농사지은 쌀 2000㎏을 쾌척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홀몸 노인 등 어려운 이웃 200세대에 10㎏씩 전달된다. 류 씨는 지난 2000년부터 충남 논산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올해로 19년째 매년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각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유천1동 복지만두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 씨는 여름철에는 보양식, 동절기에는 김장용 배추, 새해 떡국 등 이웃 나눔 행사에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고, 마을 공동텃밭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주민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본인 칠순을 맞아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웃을 향한 꾸준한 봉사에 류 씨는 2016년도에는 국무총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에서 제정한 '자랑스런 국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 씨는 "나 자신은 좀 덜 먹더라도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밥 한 술이라도 뜰 수 있다면 그것이 내 즐거움이다. 매년 하는 일이라 이제는 특별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벌써 19년 동안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류지현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나눔의 아름다운 동행이 효문화 중심도시 중구를 지향하는 우리지역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