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보문 1·3구역 주거환경개선
상권 쇠퇴 선화동 ‘도시정비’
모든 어린이집 안전용품 지원
효문화뿌리축제 콘텐츠 심혈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올해 무술년(戊戌年) 더불어 살아가는 효문화중심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에게 지난해는 내실있는 성과를 많이 거둔 의미있는 해로 기억된다.

중구는 지난해 지방채 122억원을 전액 갚았다. 중구는 그동안 재정자립도가 14%로 전국평균(47%)에 비해 매우 낮았다. 사회복지비 비중도 전체예산의 60%를 차지해 열악한 재정상황에 처해있었다. 그만큼 살림살이가 여유롭지 못했다는 뜻이다. 박 청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전 직원과 합심해 재정건전화에 노력해왔고 마침내 지난해 그 결실을 이룬 것이다.

구정 운영 성과는 수상실적으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중구는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국무총리상, 전국 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경진대회서 우수상, 기초생활보장 분야 우수지자체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 특히 박 청장은 임기 7년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최우수등급을 4번이나 수상해 주민과의 약속이행에 충실했음을 증명해왔다.

올해도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와 효문화 중심도시 건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구는 현재 보문 1·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는 보문 1·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도로 개설(21개선), 주차장 조성(6개소), 도시공원(4개소·녹지포함)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주거환경의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해 상권이 쇠퇴한 선화동에도 올해 7월까지 특화거리 조성, 기반시설(가로등, CCTV 등) 정비, 어린이 공원시설 확충 등을 한다.

중구는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해 장기적으로 독립운동가 홍보관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일제강점기 총독부였던 구 충남도청과 중구에 위치한 단재 신채호 생가, 우호협력 도시인 중국 길림성 용정시에 있는 윤동주 생가 등 일제에 맞서 싸우던 독립운동가의 자료를 모아 청소년들에 민족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는 올해 특히 ‘아이가 돌아오는 중구, 함께 키우는 중구’로 거듭나려 조례를 제정,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을 펼친다. 우선 무상보육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 누리과정 아동에 대한 차액보육로 중 부모부담액을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또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긴급보육바우처 정부 지원시간(15시간) 초과시간 사용분도 지원할 방침이다.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려 관내 206개의 모든 어린이집에 전액 구비로 영유아 안전용품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화재·가스 보험료도 줄 예정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에도 앞장선다. 중구는 공적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웃나눔을 실천하고자 자체적으로 ‘희망!2040 이웃사랑’을 시행 중이다. 1인 1계좌 2040원의 기부로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모금사업에 현재 1000명이 참여해 매월 600~700만원이 적립되고 있다. 구는 모아진 돈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 중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대전 대표축제, 효문화뿌리축제도 한층 더 발전된 면모로 시민들을 찾아온다. 지난해 효문화뿌리축제에는 전국에서 35만명이 다녀갔고 경제파급효과도 123억원에 이른다고 평가받았다. 구는 이 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만큼 올해도 내실있는 콘텐츠로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도시,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효문화 중심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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