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입시 위주 넘은 창의적교육으로 공감대 형성 ‘맹모세종지교’ 수식어도
혁신학교·선도학교 모델 창출 및 마을학교·3학기 자유학기 운영 성과
올해 미래교육 전략 수립·교육모니터단 운영… “공약이행 끝까지 최선”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해 명품교육 성과와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최일선 교육철학이다. ‘명품교육 세종시’를 이끄는 최 교육감은 획일화 된 교육현장에 따스한 사랑의 감성을 녹아들게 한다.

단순한 입시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만 명품교육을 완성시키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 최 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혁신학교,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선도학교 등 다양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큰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교직원-학부모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도록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감미했다. 각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이 최우선 과제다. ‘맹모세종지교’라는 수식어도 최 교육감의 교육철학인 ‘사랑의 뛰노는 학교’가 빛을 낸 결과물이다.

최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고 세종의 모든 곳이 배움터가 되는 대한민국 미래 교육 모델로서 행복한 교육특별자치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교육감을 만나 2018년 세종교육의 목표 및 비전을 들어봤다.

◆2017년도 성과를 되짚자면.

“우리 교육청에서는 2030년까지 총 168개교의 학교를 설립 예정으로, 지난해도 17개교를 개교하는 등 현재까지 총 82개교를 성공적으로 개교해 세종 미래교육 환경에 특화되고 안전한 교육시설을 확충했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혁신학교를 운영(10개교)해 혁신학교 운영 경험을 공유·확산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교육 학교모델 창출을 통해 세종 학교혁신을 확산했다.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선도학교를 운영(14개교)하고 학교행정사이트를 개설했으며, 공문없는 날을 주 1회로 확대하는 등 학교 현장과 밀착한 지원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학교가 가르침과 배움에 집중했다. 학교자체평가를 통한 학교 자율성 확대 및 교육공동체의 성찰을 유도했으며, 관리자들의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등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했다. 학부모회의 실질적인 학교 참여활동을 지원(75개, 14만4000원)하고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확대를 통해 학생의 복리증진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학생·학부모·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마을학교, 동네방네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교육주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특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및 상향평준화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학생의 진로전공 탐구역량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및 중학생으로의 참여까지 확대했다. 자유학기제는 3학기 자유학기 모형(디딤학기-자유학기-이음학기) 추진을 통해 자유학기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내실 있는 운영뿐만 아니라 일반학기와의 연계성을 확보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우리 아이들이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고 세종의 모든 곳이 배움터가 되는 대한민국 미래 교육 모델로서 행복한 교육특별자치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취임 5년차인 2018년도, 역점추진 정책은.

“지난 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정책 포럼 등을 통해 세종 미래교육의 핵심가치를 발굴하고, 제4차 산업혁명, 국가교육구조 개편 등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를 예측하여 세종 미래교육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주요 정책을 안정적·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서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해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혁신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교육자치 시대를 맞이해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모델학교인 세종자치학교, 교육청 사업 중 학교 실정에 맞는 정책을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선택하고, 해당 사업예산을 교부함으로써 학교별 특성에 적합한 교육이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학교 사업선택제를 실시한다. 또한 북부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방과후, 다문화, 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6월이면 민선 4기를 마무리 짓는 시기다. 후보자 시절 내세운 공약의 추진 상황은.

“2기 세종교육 공약사업을 요약하면 세종 학교혁신, 교수·학습 중심 학교, 민주적 학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합리적 행정, 공정한 지원, 세종 미래 교육 제도 및 환경 조성 등 5대 정책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68개 세부과제를 확정하여 추진했다.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은 43건은 완료했거나 완료 후 계속 추진 중이며, 25건은 임기 말까지 정상적으로 추진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학교혁신에는 혁신학교를 10개교로 확대·운영하고, 초등학교 2학년 전 학급에 학습도우미를 배치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무행정사를 전 학교에 배치했으며, 학교업무 합리화 과제를 선정하고 위임전결규정을 정비하여 학교업무를 간소화 했다. 이밖에 찾아가는 Wee센터를 운영하고 평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학생 인권과 교육권을 보호했다. 특히 학교급식 지원 확대의 경우 당초 읍면지역 고등학교까지 학교급식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고교 상향 평준화를 실시하고, 학급 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배치해 세종시의 미래 교육제도를 정비했으며, 학생 맞춤형 책걸상을 지원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와 같이 공약이행을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헌신한 결과 지난 7월 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17 전국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전년대비 두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젊은 도시이다 보니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치가 높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어떻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인지.

“교육청 주요 정책 집행에 있어 운영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 개선 건의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세종교육모니터단을 구성해 운영하고자 한다. 세종교육모니터단은 시민, 학부모, 교육관련 시민단체 등 교육공동체로 구성되어 지역, 학교급별, 연령, 성별을 고려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모니터단을 통한 건의사항 또는 발굴과제에 대해 타당성 검토 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 또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기자단의 기사를 통해 수시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전해 듣고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에 대해 느끼는 소소한 문의 사항에서부터 세종교육에 대한 묵직한 질타까지 하나하나 빠짐없이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담당부서에 확인하여 정책에 반영 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인상적이다. 운영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은.

“교실의 배움이 마을로 마을이 삶이 교실로 넘나들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학교가 돼, 안전한 관계망 속에서 모두가 가르치고 배우며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것이 세종마을교육공동체다. 2017년에는 마을학교, 마을교사, 교육자원봉사, 복컴을 활용한 교육, 동네방네프로젝트 총 5개 영역으로 운영됐다. 우선 마을학교는 학교 밖 마을에서 시민들이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을 위해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하는 것으로, 14개 마을학교가 운영됐다. 집 근처 이웃의 좋은 어른과의 안전한 돌봄에 기초한 교육을 통해 마을의 교육적 기능이 회복됐다. 향후 추진방향은 세종시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다. 마을학교의 경우 시청의 마을공동체 사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2018년 1월말에 공동으로 설명회를 갖기로 했으며, 이는, 민·관·학교 거버넌스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행정자치와의 협력을 통해 그 혜택을 세종시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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