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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 선구자 꿈꾼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2018년 01월 15일 월요일 제19면     승인시간 : 2018년 01월 14일 18시 41분
대전시체육회 김서현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확정적, 슈퍼대회전 부문 전국 1위, 30위권대 진입 목표 구슬땀

▲ 김서현 선수가 평창올림픽을 맞아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제공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지역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시체육회 소속 한국 최초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부문에 출전하는 김서현(28) 선수다.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김서현 선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국가대표 출전이 확정적이다.

첫 동계올림픽 출전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김 선수의 감회는 남다르다.

김 선수는 16살이던 2006년 처음 출전한 제87회 전국동계체육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났다.

슈퍼대회전 부문 국내 기대주였던 김 선수는 대덕중과 대덕고, 한국체육대를 거쳐 현재 대전시체육회 소속으로 남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뤄냈다. 그는 현재 평창올림픽에 앞서 전국동계체전에 출전 중이며, 시합과 연습을 병행하며 밤낮없이 설원을 누비고 있다.

한국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부문 보배인 김 선수는 5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스키를 처음 신었다.

김 선수는 “지인 추천으로 재미삼아 시합에 출전했는데 너무 재미가 있어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고 회상했다. 스키선수가 된 그는 단순히 대회 출전이 아닌 세계 1위에 오르는 꿈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에서 스키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겨울이 길어 양질의 눈 위에서 운동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길어야 4개월 눈이 내린다. 더욱이 설질(눈의 질)도 좋지 않아 설상 종목 선수들에겐 어려움도 적지 않다.

때문에 겨울이 아니면 해외에서 훈련을 해야 하고, 비용 역시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김 선수도 초·중·고등학교 시절엔 국가대표 발탁이 쉽지 않아 사비로 훈련을 했다. 이런 김 선수의 아버지는 딸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느라 많이 힘들어 하셨다”면서 “부모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선수로서 김서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룬 후 김 선수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김 선수는 평창올림픽에서 30위권대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평창에서 아직 메달을 꿈꾸긴 어렵지만, 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 한국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의 새 역사를 써 국민적 관심을 모으겠다는 각오다.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중 메달권과 거리가 멀거나 비인기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가 더 많다. 아무래도 세간의 관심은 덜할 수밖에 없다. 김 선수는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부문에선 국내 랭킹 1위지만, 스포츠를 좀 안다는 사람도 그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김 선수의 열정과 꿈은 누구보다 뜨겁다. 김 선수는 음지에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진정한 올림픽 정신으로 후회 없이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앞으로 스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스키선수들에게도 국가에서 폭넓은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14일 김 선수는 밤 9시 늦게까지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달리고 또 달렸다. 이후 내달 1일 평창올림픽 선수촌으로 합류해 한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한국 코스에서 많이 연습할 계획이다. 한국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의 마중물이 되려는 김 선수의 아름다운 도전이 내달 평창설원에서 펼쳐진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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