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학교·가정·사회 연계교육 중요
협력 이끄는 중심축 역할 맡을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불확실성 커져
능동적 대처 가능한 핵심역량 교육
창의융합교육… 문제해결능력 배양
어울림 인성교육… 세계시민 육성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전교육이 선도적 교육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이 학교·가정·사회의 조화로운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과거에는 학교 수업만 가지고 충분했지만 현재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역량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조화로운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전 교육가족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교육문화부장


8면.jpg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이 학교·가정·사회의 조화로운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지난해 대전교육은 많은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교육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돼 지혜와 역량을 모아 노력했다.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으로 전환기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으로 놀면서 배우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했고, 대전 최초의 공립 대안교육 기관인 꿈나래교육원을 개원해 학업중단 예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한마당, 대한민국 어울림축전, 학교예술교육 박람회, 대전수학축전 등 전국 규모의 교육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에듀힐링센터의 교원·학부모 힐링 프로그램으로 교육공동체의 정신건강을 지원했으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교 3학년도 무상급식을 실시했고, 북부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의 숙원 사업인 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 설립 추진을 본격화하는 등 최상의 대전교육을 펼치기 위해 정진했다. 그 결과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율 100%, 시·도교육청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Wee센터평가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최우수(SA) 등급,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017년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교육부 장관상, 어린이 재난안전한국훈련 행안부 장관상 등 명품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국제중고 설립 중단 문제는 매우 안타깝다. 대전지역의 인재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문가·학부모·학생·시민의 의견과 교육부 정책 등을 참고해 따르도록 하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면.

“우리 대전교육은 함께 노력하며 일궈낸 빛나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 △소통과 참여의 학교문화 구현 등과 같은 교육활동을 추진하겠다. 또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 대전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대전의 풍부하고 질 높은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미래교육의 선도적 모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교육 전반적으로 올해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신입생을 일반고와 동시에 선발하는 것과 고교학점제 시행이 그것이다. 이에 대한 대전교육의 준비는.

“시교육청에서도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학교별 입학전형요강 개정, 고입포털시스템 개발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부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연수와 홍보를 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진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기본 계획에 따라 올해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전체 고등학교에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18학년도에 대전용산고가 연구학교로 선정됐고, 대전구봉고와 대전노은고 등 2개 학교가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연구학교는 ‘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방안 연구’를 주제로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3년 간 운영되는데, 연간 4000만원의 예산과 교사 1인 증원 배치를 지원하고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모색, 인프라 소요 파악, 우수 운영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선도학교는 1년 동안 교육과정 다양화 등 현장의 특색 있는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것으로 고교 교육력제고 사업비와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학교가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실질적인 운영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 전담부서를 배치하고, 전문가들로 지원단을 구성해 수시로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권 보호를 위해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권 보호 방안을 소개한다면.

“교권도 학생의 인권만큼 중요하다. 올해에 교권보호 및 교육활동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사고당 최고 2억원까지 배상급 지급이 가능하도록 '교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교원배상책임보험’은 교육활동보호 지원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유·초·중·고 교원 및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교원 약 1만 5000여명이 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보험료는 시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하며, 앞으로 학교나 학교업무와 관련된 시설에서 수업, 학생상담 및 지도 등 업무 수행 중 우연히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배상이 청구된 사안의 법률상 손해를 배상해 준다. 피보험자가 지급한 변호사 및 소송절차에 따른 비용, 화해 또는 중재·조정에 따른 모든 비용 등을 포함해 사고당 연간 최고 2억원까지 배상금이 지급이 가능하다. 이번 보험 가입으로 교원이 교육활동 중 우연히 발생 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걱정으로 정신적·신체적으로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고,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다양한 교육활동에 전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철학을 소개한다면.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교육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창의적 능력을 활용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그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품성인 도덕성, 민주시민 의식, 예의 등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또 암기 위주의 지식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때이다. 이를 위해 탐구·체험,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들이 이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8면-2.jpg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이 학교·가정·사회의 조화로운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교육가족과 시민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며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고,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교육공동체 모두의 역량을 결집시켜 전국 최상위 교육청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세계를 향한 대전교육의 더 큰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학생, 교직원과 지역 시민의 뜻을 귀 기울여 듣고 받들어 교육정책에 실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장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동안 전심전력으로 대전교육 발전을 이뤄 주신 대전교육가족과 대전교육에 성원과 협력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정리=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