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이용해 전기 만들고
모형 집 LED 전구 불 밝혀
대학생 멘토 아이들 지도

▲ 한화-KAIST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에코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사진=조재근 기자
“친환경 에너지를 배우고, 내손으로 직접 에코하우스를 만들어보니 새롭고 신기하네요.”

11일 KAIST 창의학습관에서 진행된 ‘한화-KAIST 겨울방학 캠프’에 참가한 박수현(용운중 2학년) 군의 얼굴에는 미소와 함께 호기심 어린 눈빛이 가득했다.

이날 오후 강의실에는 한화그룹과 KAIST가 2박 3일간(13~15일) 진행하는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젝트’ 참여 학생 50여명의 열기가 가득했다. 박 군을 비롯한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겨울방학 캠프 첫날을 맞아 직접 친환경 에코하우스 만들었다. 에코하우스 만들기는 지구 온난화 주범인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모형 집의 불을 밝히는 ‘신재생에너지’ 체험 활동이다.

학생들은 KAIST에서 직접 제작·배포한 제작 키트를 받아 태양열 모듈에 전선과 스위치를 직접 연결하고 모형 집에 LED 전구를 달아 불을 켜며 신재생에너지 개념을 이해했다.

신승주(중리중 1학년) 군은 “태양열 모듈에 LED 전구만 달았을 뿐인데 불이 들어와 신기했다’며 “늘 새로움이 가득한 캠프가 너무 즐겁고, 내일 진행하는 로봇만들기 체험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KAIST 대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과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함께 지내왔다. 10명의 멘토들은 학기 중 주말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지도하며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해왔고,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진행하는 캠프에도 참여해 가족처럼 아이들을 살폈다.

이진명(24·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씨는 “지난 1년간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떠한 문제를 편견 없이 순수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연구자로서 많은 배움을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2년 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수현 군은 멘토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 꿈과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군은 “올해로 마지막 캠프라 아쉬운 점도 많지만 2년간 멘토들의 지도를 받으며 성적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막연했던 공부의 틀을 잡아주니 재미를 느끼게 됐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KAIST에서 연구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