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당뇨병 환자 97명 관찰 조사 결과

C0A8CAE20000015E4F9C22ED00003E73_P2.jpg
▲ [경희대병원 제공=연합뉴스]
"초기 당뇨병 환자도 약보다 인슐린 치료가 효과적"

경희대병원, 당뇨병 환자 97명 관찰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 초기 치료는 경구혈당강하제를 이용한 약 처방이 이뤄진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제2형 당뇨병의 초기 치료에 단계적으로 용량 및 약제를 증가하는 약 처방보다 인슐린 치료가 더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우정택·전숙·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약 처방 치료와 인슐린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 중 50명에게는 인슐린 집중 치료를, 47명에게는 복합경구 약제를 복용하게 한 후 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의 조절 목표(당화혈색소 7% 미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인슐린 집중 치료 그룹은 53.3%, 복합경구 약제 치료 그룹은 1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향상되고, 장기간 유지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우정택 교수는 "기존 약 처방 치료보다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번 연구가 인슐린 치료가 향후 당뇨병 치료 지침 내 초기 치료법으로 권고되는데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대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Obesit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실릴 예정이다.





kms@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