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캠페인] 초저출산 시대를 극복한다
전년대비 0.7%p 높아져, 보은·단양 초고령화 ‘심각’
지난해 신생아 1만1524명, 해마다 역대 최저치 갱신
출생아 청주시에 몰려있어, 기형적 … 지역 소멸 위기론

충북은 초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리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지난 연말 기준 인구현황에 따르면 충북 지역 주민등록인구 159만 4432명 중 65세 이상이 25만 2434명(15.8%)에 달했다. 국제연합(UN)의 인구 분석 기준을 대입하면 ‘고령사회’에 해당한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특히 보은과 단양은 주민 30%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나 초고령화 심각 단계를 보였다.

충북은 2013년 고령사회로 접어든 후 65세 이상 인구 비율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16년(15.1%)에 비해서도 0.7%p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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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시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1.5%를 기록하며 유일한 고령화사회로 나타났다. 증평군(14.9%), 진천군(16.1%), 충주시(17.6%), 음성군(18.2%), 제천시(18.8%)는 고령사회로 분류됐다. 나머지 옥천군(26.5%), 단양군(27%), 영동군(28.1%), 괴산군(30.5%), 보은군(30.7%)은 초고령사회다.

고령화 사회는 출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나 만연해진 저출산으로 인해 해결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7년 충북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만 1524명으로 2016년 1만 2700명보다도 감소해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인 보은·옥천·괴산군은 각각 176명, 211명, 133명이 태어나 한달 평균 20명도 태어나지 않고 있다. 충북의 출생아 수의 61%(7039명)가 청주시에 몰려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어 지역소멸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도내 0~14세 유소년 인구비율이 13.2%를 기록하며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뒤바뀐 구조가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100명 당 노인 부양 인구를 증가시켜 경제적 문제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은 전국 비중 경제 4%실현을 목표로 산업단지 유치, MICE 산업 육성 등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치명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재인 정부가 저출산 타파를 공언하며 육아휴직 확대와 더불어돌봄제를 공언하고 은행 유휴 점포 활용 어린이집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충북도가 지역 맞춤형 정책 시행이 필요할 전망이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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