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 지난달 3.04%
한은 기준금리 인상영향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대를 넘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금융공사 보증 은행재원의 전세자금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8%p 상승한 3.04%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가 3%로 높아진 건 지난해 7월 3.02% 이후 5개월 만이다.
평균금리 수준은 지난해 5월 3.07% 이후로 가장 높다.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7월 3.02%였으나 △8월 2.93% △9월 2.92% △10월 2.93% △11월 2.96% 등 줄곧 2%대를 유지했다. 2%대 평균금리를 제공하는 은행도 신한·KEB하나·KB국민·우리은행 등 4곳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신한은행·KEB하나은행 등 2곳으로 감소했다.

평균금리가 높아진 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증 취급기관 가운데 가중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2.96%)으로 나타났고 이어 KEB하나은행(2.98%), 우리은행(3.01%)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중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4.40%)과 DGB대구은행(4.35%) 순으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과 Sh수협은행만 평균금리가 전달대비 낮아졌을 뿐 대부분 은행은 평균금리가 높아졌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공시하고 있는 은행 별 가중평균금리 정보를 잘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대출금리로 대표 서민 주거대책인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은 개인이 은행에서 전세대출을 받고자 할 때 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로 실제 주거용으로 이용하는 주택에 대해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고 16개 은행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또 다자녀와 신혼부부, 저소득자 등 우대가구에 해당하거나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보증을 신청하는 경우 보증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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