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지난해 환자 9242명
유행성이하선염만 34% 증가

지난 해에도 많은 학생이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에 걸려 고생했지만, 학교의 감염병 환자 수는 1년 전보다 42%나 줄었다. 학교 감염병으로 관리되는 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 각결막염, 수족구병 모두 환자가 감소했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의 감염병 환자(학생)는 9242명으로 2016년 1만 5794명보다 41.5% 감소했다.

지난해 감염병별 발생 환자는 법정의 경우 총 8641명으로 인플루엔자 7612명, 수두 583명, 유행성이하선염 177명, 수족구병 127명, 성홍열 41명,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14명,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7명, 일본뇌염 6명, 결핵 5명, 급성 호흡기 감염증 3명, 장티푸스·B형 간염·풍진·수막구균성수막염 각 1명 등이다. 비법정은 유행성 각결막염 470명, 뇌수막염 19명, 급성 출혈 결막염 11명, 무균성 수막염 2명, 옴 1명 등 총 601명이다.

주요 감염병 환자를 2016년과 비교할 때 인플루엔자는 43.4%(5840명), 수두는 22.1%(165명), 유행성 각결막염은 35.4%(258명), 수족구병은 76.3%(408명) 각각 줄었다. 발생 환자 빈도가 높은 학교 감염병 가운데 유행성이하선염만 1년 전보다 34.1%(45명) 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이 2016년 1만 3452명에서 작년 7612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며 "학교와 집에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 예절을 가르치는 등 아이들의 위생관리에 신경 쓴 것이 학교 감염병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각급 학교는 집단생활로 학생들이 감염병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보건교육(연 5회 이상)을 강화하고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