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내일의 기적소리' 개장 1년간 20만 명 방문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경의선철교 독개다리에 설치한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가 개장 1년간 2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12월 21일 내일의 기적소리 방문객은 모두 21만9천683명이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6·25 전쟁 때 폭파된 교각 5개만 남은 경의선 상행선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복원한 임진각 관광시설로 20억원을 들여 건립해 2016년 12월 21일 운영을 시작했다.

공식 명칭인 내일의 기적소리는 고은 시인이 '통일을 염원하며 내일의 기적소리가 오늘의 기적소리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경의선 하행선 철교는 복구돼 현재 임진강역과 도라산역을 오가는 경의선철교로 활용되고 있다.

하행선은 1953년 휴전협정 조인을 계기로 전쟁 포로들이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철교에 널빤지를 깔아 임시 다리를 설치, 국군 포로 1만2천733명이 이 다리를 건너 돌아왔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증기기관차 객차, 철로구간, 전망대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둔 만큼 많은 시민이 찾길 바란다"며 "훌륭한 콘텐츠를 발굴해 DMZ 관광의 묘미를 만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요금은 성인 2천원, 만 12세 이하 1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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