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대전과 충청권 전월세전환율이 상승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대전·충청권은 전국 평균대비 전월세전환비율이 높아 다른 지역보다 월세부담이 다소 크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평균 6.3%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며,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대전지역은 전월과 같은 7.2%를 유지했지만, 5대 광역시 평균인 7.1%보다 0.1%p 높았다.

충청권에서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전월보다 0.1%p 떨어진 5.3%로 집계됐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중순이후 꾸준히 주택 입주물량이 늘면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충남의 전월세전환율은 7.9%로, 지방 평균(7.5%)보다 다소 높았다.

충북의 경우 전월보다 0.1%p 오른 8.9%를 기록했다. 충북은 8개도 평균(8.0%)보다 높았고, 경북(9.3%)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월세부담이 다소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11월 들어 수도권의 전월세전환율 하락이 눈에 띈다. 수도권 주택들의 월세 공급이 늘며 10개월 만에 0.1%p 떨어진 5.8%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전월과 동일한 전환율(6.3%)을 기록한 가운데 유형별로는 아파트 4.7%, 연립다세대주택 6.2%, 단독주택 7.8% 순이다.

시도별로 아파트의 경우 서울이 4.1%로 가장 낮고, 충북(6.1%→6.3%), 전북(6.1%→6.2%) 등은 10월 대비 상승 했다. 경북(5.9%→5.8%), 세종(4.7%→4.6%)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월세 유형별 전환율은 월세가 6.3%, 준월세 4.7%, 준전세 4.1% 등이며, 수도권은 준전세(3.9%), 지방의 경우 준월세(5.1%)가 가장 낮았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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