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도깨비랑 택견 한 판!·네가 처음·눈이 내리는 여름

[아동신간] 와우의 첫 책·크로노스 수학탐험대

펑·도깨비랑 택견 한 판!·네가 처음·눈이 내리는 여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와우의 첫 책 = 제1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작가 주미경은 2015년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6편의 단편을 묶은 이 책에서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나누는 삶을 이야기한다. 개구리 와우는 한 작가가 열 권 넘게 책을 낼 수 없는 '숲법' 때문에 더이상 작품을 출간할 수 없게 된 작가 구렝 씨의 이야기를 읽고 그 뒤를 잇기 시작한다. 학교 담장에 걸려 있던 이상한 옷을 머리에 썼다가 뱀이 되고 만 아이의 이야기, 백 년을 산 버드나무와 철거를 앞둔 비둘기아파트의 대화, 고민 상담사가 살던 집으로 이사온 후 뜻밖의 손님을 자꾸 맞게 되는 청소 박사 오소리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132쪽. 1만 원.

▲ 크로노스 수학탐험대 = 시인이자 수학자인 함기석이 쓴 판타지 수학 동화다.

'초등 독서평설'에 연재한 동화를 묶었다. 두 남매가 수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조사하다 마왕 카오스쿰란이 지배하는 혼돈의 세계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역사 속으로 탐험을 떠난다.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수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지우게 한다.

조성흠 그림. 난다. 200쪽. 1만1천500원.


▲ 펑 = '북극곰 코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이루리 작가와 그림을 그리는 송은실 작가가 협업해 만든 그림책이다.

꼬마 석수장이 코코와 두두는 날마다 바위를 다듬는데, 어느 날 멋진 말을 탄 왕자님이 나타난다. 코코는 왕자님이 부러워 "나도 왕자님이 되고 싶다"고 외치고, 두두는 이를 비웃는다. 그 순간 "펑" 소리와 함께 코코가 진짜 왕자님이 되고, 두두는 다시 왕자님보다 꽃이 훨씬 더 예쁘다며 코코를 놀린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고 의미심장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북극곰. 44쪽. 1만4천 원.


▲ 굼실굼실 능청능청 도깨비랑 택견 한 판! = 무돌 작가의 그림책이다.

전통 무예 택견과 옛 그림들을 담았다. 화창한 단옷날 궁궐 안이 답답한 공주는 몰래 밖으로 나오고, 냇물에서 목욕하는 여인들, 왁자지껄한 씨름판, 택견 싸움까지 보게 된다. 택견 소년은 산에서 도깨비를 만나 겨루게 되고, 공주는 이 모습을 보며 택견에 반하게 된다.

작가는 택견이 민중에게 널리 사랑받았던 시대의 느낌을 전하고 싶어 조선 후기의 그림인 신윤복의 '단오풍정', 김홍도의 '씨름' 등을 재구성해 담았다고 한다.

낮은산. 36쪽. 1만2천 원.

▲ 네가 처음 = 정하섭 글. 안소민 그림.

날마다 '처음'을 만나게 되는 아이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 겪은 특별한 일들을 육아일기와 성장앨범을 묶어놓은 듯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네가 처음 몸을 뒤집은 날, 네가 처음 일어서서 두 발로 걸은 날, 네가 처음 "엄마"라고 말한 날, 네가 처음 스스로 밥을 먹은 날…. 넌 생각나지 않겠지만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네가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몰라. 기적이라도 본 듯 놀라워하고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었지."

우주나무. 40쪽. 1만3천 원.

▲ 눈이 내리는 여름 = 권정생 작가의 동화집이다.

'눈꽃송이', '눈이 내리는 여름' 등 5편의 동화가 묶였다. '눈꽃송이'는 1970년 '성탄에 들려줄 동화집'이란 책에 실렸던 동화로, 주일학교 선생님이던 권정생 작가가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작품이다. 성탄을 맞아 마음이 들뜬 아이들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찾아가며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이소영 그림. 이기영 엮음. 도서출판 단비. 108쪽. 1만1천 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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