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40점' 한국전력, 5연승 질주…삼성화재 시즌 첫 3연패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제물로 5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혈투 끝에 3-2(25-21 23-25 25-27 25-20 15-11)로 승리했다.

5연승 속에 승점 2를 추가한 한국전력은 11승 10패, 승점 34로 대한항공(승점 32)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 삼성화재(승점 40)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펠리페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세트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점을 수확, 연승 행진에 다리를 놓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발목·어깨 부상에 시달리는 박철우(10점)의 몫까지 해주던 타이스 덜 호스트(35점)가 4세트부터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면서 분루를 삼켰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는 등 집중력 부재도 3연패를 재촉했다.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21-21에서 전광인이 박철우의 2차례 공격을 모두 가로막아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삼성화재 타이스의 괴력이 발휘되면서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타점 높은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힘없이 두 세트를 빼앗겼다.

하지만 4세트부터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펠리페의 파괴력이 갈수록 살아난 데 반해 타이스의 타점은 점차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4세트를 25-20으로 비교적 손쉽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펠리페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앞세워 9-8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2차례 공격이 모두 범실이 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9-11까지 추격했으나 곧바로 류윤식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또 한 번 나오며 스코어는 13-9까지 벌어졌다.

박철우는 서브 범실로 한국전력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줬다. 한국전력은 내내 잠잠하던 전광인이 측면에서 솟구쳐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