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석 당협위원장 노린 경쟁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 물갈이 등 교체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청주시장 후보군이다. 자유한국당 이승훈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등의 문제로 중도하차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한범덕 전 시장,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 등의 후보들이 물밑 행보를 보이고있다. 한국당의 경우 역시 김양희 도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등 새로운 인물들이 청주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한국당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등이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8일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괴산군수의 경우도 결과에 따라 이미 많은 후보들이 표밭을 갈고있다. 괴산 출신의 한 도청 고위 공무원도 결과와 상관없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당협위원장 심사를 거쳐 60여명의 위원장을 교체할 자유한국당은 청주지역에서도 2곳의 위원장을 새롭게 공모하면서 당내 인물 교체 바람이 본격화할 것을 예고했다.

청주권 당협위원장 4명 가운데 2명이 교체되는 데다 거론되는 당협위원장 후보들이 모두 그동안 한 번도 당협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새 인물들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협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 출마나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6일까지 청주 흥덕, 청주 청원을 비롯해 전국 74곳의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공직 선거의 선출직 출마를 신청할 때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규정만 놓고 보면 지방선거 출마자는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

그러나 중앙당이 공직 선거 출마자도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도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과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각각 흥덕과 청원 당협위원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장을 겨냥하는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역시 각각 흥덕과 청원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중앙당과 충북도당 사무처 활동을 해온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흥덕 당협위원장 도전을 선언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재욱 전 청원군수도 각각 흥덕과 청원 당협위원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많은 지방선거 후보들이 정치신인”이라면서 “새로운 당협위원장 선정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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