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유성 노조는 4일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부당해고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어 “집단해고와 위장폐업 사태 해결에 노동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대전본부 등 30명이 참석했다.

▲ 호텔리베라유성 노조가 4일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집단해고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이정훈 기자
이들은 “2004년 리베라호텔 위장 폐업 논란 당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호텔리베라의 위장폐업과 부당해고 등을 인정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신안그룹에 명령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노동자들을 차가운 거리로 내모는 갑질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대전고용노동청은 호텔리베라의 상습임금 체불을 조사하고 있어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반응만 보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폐업철회 등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신안그룹을 상대로 부당해고구제신청과 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적투쟁 및 철야농성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박종갑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은 “모든 것을 떠나 박순석 신안그룹회장과의 면담만이라도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신안그룹이 폐업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당초 계획한 5일 서울 신안그룹 본사 상경투쟁을 다음주로 연기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보다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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