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시종 충북지사
지난해 잇단 악조건 극복하며 성장
투자유치 40조·인구 163만명 돌파
충북 관련 대통령 공약 15개 채택
예산 역대최고 5조 1434억원 확보
2년내 충북경제 4% 조기실현 목표
내륙 특화된 6대 신성장산업 육성
청년세대 위한 취·창업 전폭 지원
안전사고 문제점 근본적 개선 노력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가 밝았다. 충북은 지난 해 ‘비천도해(飛天渡海)’를 내세우며 전국체전,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많은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악의 청주 수해, 제천 화재 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로 다사다난한 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 충북도는 ‘망원진세(望遠進世)’를 화두로 정했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세계속으로 전진해 나아가자는 뜻이다.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그동안 충북도가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위해 힘써 온 결과, 지난해 3.54%까지 성장한 것을 발판삼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이 지사를 만나 지난 해 성과와 함께 올 한해의 역점 시책,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홍순철 충북본사 편집부국장

▲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미래비전 2040과 세계화 전략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충북의 도약을 이끌것”이라고 말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도민께 신년 인사를 부탁드린다.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이 밝았다. 12지(支) 중 하나인 개띠(戌)는 예로부터 에너지가 강하고 우두머리의 속성인 양의 기운을 가졌다고 한다. 도민들이 양의 기운을 받아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충북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뻗치는 뜻 깊은 한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 해에는 AI, 가뭄, 집중호우 피해,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 제천 화재참사 등 연이어 큰 어려움이 닥쳤지만 163만 도민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했다. 단순한 극복이 아닌 경제 최우수도 달성 등 성과를 거두며 전국에 충북의 위상을 떨쳤다. 올 한해는 망원진세(望遠進世)의 자세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충북으로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 또 충북미래비전 2040과 세계화 전략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충북의 도약을 이끌겠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지난 해 도정 성과를 정리하면.

“지난 해 충북은 AI, 가뭄, 집중호우 피해, 살충제 달걀 파동, 연말 제천 대형화재 참사 등 연이은 악조건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취업률, 실업률, 수출증가율, 산업단지 분양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비천도해(飛天渡海)를 이룬 한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유치도 40조원을 달성하며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특히 충북 인구가 163만명을 돌파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충북관련 대통령 공약이 역대 최다인 15개나 채택되는 등 충북발전의 호기를 맞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충북도민의 위대한 단결력과 저력이 모여 가능했다. 또 장애인체전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으로 충북의 위상을 드높인 한해였다. 올해는 정부예산도 역대 최고인 5조 1434억원을 확보했으며 도 예산도 4조원 시대를 여는 등 미래로 세계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올해 충북도정 운영방향은.


“청년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100세 시대의 노인들이 더 젊고 건강한 삶을 사는 충북 건설에 주력하겠다. 또 고용률 72%, 실업률 1.5%, 경제성장률 6.26%, 수출 220억 달러의 성과를 달성해 충북 경제 4% 조기 실현도 목표다. 그간 투자해왔던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 육성은 물론, 투자유치와 투자기업 정주여건 조성에 힘쓰겠다. 오송 중심의 국가 X축 발전을 위해 중부고속도로(서청주~증평 구간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충북선철도 고속화 등의 SOC 사업도 조기 완공해내겠다. 또 서산~청주~문경 철도 등 신규 SOC사업 발굴·육성도 지속하겠다. 농업의 미래·첨단·유기농화를 미래첨단농업단지, 미래해양과학관, 중부권수계광역화사업에도 주력하겠다. 특히 농업인들의 복지를 위해 정부에 농업 최저임금제 건의하겠다. 청주국제공항의 주기장 확장, 세종과의 간선도로 확장을 통해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국립무예진흥원 설립을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 무예중심도시 충북 건설에도 적극 나서겠다.”

-6대 신성장산업이 전국적으로 열풍인데.

“충북은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아 자동차·조선, 철강, 중화학공업의 발전은 힘들다. 내륙에 특화된 6대 신성장 산업을 선점·육성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6대 신성장산업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로 바이오, 화장품, 태양광, 식품, ICT융합, 교통의 발전은 충북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다. 충북의 바이오 산업은 연간 생산액이 1조 4000억원으로 전국의 16.6%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오송, 충주당뇨, 제천한방, 옥천의료, 괴산유기농 단지 조성을 통해 바이오 벨트를 만들어 발전을 이끌겠다. 특히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자리하고 125개 바이오 R&D기관이 있어 창업 및 기업 유치에 뛰어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더욱이 오송에서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열리며 연간 3조 3000억원의 화장품이 생산된다. 화장품 산업은 세계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산업으로 임상연구지원센터 등을 통해 글로벌 허브 인프라를 조성하겠다. 태양광 산업은 한화 큐셀이 들어서 국내 최대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지로 거듭났다. 전국 유일 광역형 태양광산업특구 전국 최우수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또 태양광기술센터로 인해 전국 최대 태양광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괴산에서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품생산액이 8조 3000억원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산식품단지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유기농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T융합은 하이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기업의 출하액은 연간 7조 4000억원에 이른다.이는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충북은 4D융합소재 산업화지원센터, 스마트카 개발 등을 통해 산업 발전을 선도해나가겠다. 충북은 전국에서 반나절이면 도달할 정도로 천혜의 입지를 타고 났다. 그간 부족했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안전시험연구시설, 철도산업체 등 철도산업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 오송역이 전국에서 9번째로 600만 관객이 이용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진 현재 철도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충북도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지.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데 필요한 경제적인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과 병행도 추진하겠다. 최근 3포, 5포, 7포 등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을 뜻하는 단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충북도는 행복결혼공제사업을 통해 최대 5000만원의 결혼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만들었다. 본인,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실시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또 중견-소기업 청년임금격차 해소 지원사업에도 힘쓰겠다. 도내 성장촉진지역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에 소재한 연매출 120억원 이하 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청년근로자 월 30만원씩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체험지원사업도 충북출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방학기간동안 각 지역의 중소기업에서 직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취업의 문을 낮추겠다. 예비 청년창업가를 육성학기 위한 청년창업 베이스캠프도 운영된다. 이 사업은 6대 신성장 산업에 맞춰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창업을 통해 실업률 해소와 6대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

-최근 제천 화재 참사가 일어나며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충북도의 대책은.

“우선 뜻밖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도는 장례절차 지원, 성금모금 등을 통해 사고 수습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을 비롯해 진화·구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하고 철저히 파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소방관련 건축법을 개선해 가연성 외벽마감재 사용, 피난계단 설치, 필로티 구조 건물 허가 제한, 도로 확장 등을 실시하겠다. LPG 소형저장탱크에 대해서도 이격거리 기준 강화, 방호벽 설치 등을 제도화하겠다. 특히 민간위주의 점검으로 논란이 됐던 점검법을 소방서가 직접 관여해 하는 것으로 변경하겠다. 또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소방차 진입 방해로 인해 피해가 커졌던 만큼 소방시설 주변구역 주정차 특별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범칙금을 강화하겠다. 소방안전교부세도 순수한 소방 목적이 아닌 안전 분야까지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충북은 엄청난 미래에 대응하며 이를 기회로 삼아 나가고자 ‘충북미래비전 2040 및 세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다시 한번 도민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리며 충북의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 당부드린다.”

정리=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