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새 본원 연구원서 비전 선포
원자력연·기초연 “역할 충실 수행”
KAIST 융합기초학부 설치... 4차 산업혁명 선도 계획 밝혀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 및 교육기관들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과학의 미래를 펼쳐나간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두철 원장은 2일 시무식을 열고 “대전엑스포의 주제였던 ‘새로운 도약의 길’은 바로 지금 IBS가 품어야 할 정신이다. 올 한해 어떤 한계든 뛰어넘는 큰 도약을 이뤄보자”고 말했다. 올해 무술년(戊戌年)은 IBS에 새로 마련한 본원 연구원을 거점으로 삼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하는 첫해다.

IBS는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를 비롯해 임시거처에 머물렀던 지난 6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이달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터에 본원 시대를 개막한다. IBS가 들어설 엑스포과학공원은 대전이 25년전 엑스포를 열고 과학도시의 비전을 밝힌 의미있는 터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투자 역사상 초유의 규모인 중이온 가속기 건설구축 사업도 이제 장치 R&D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김 원장은 “다음 5년간의 목표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우선 집단연구 체제를 더 튼튼히해 팀 사이언스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본원을 중심으로 연구단을 확대할 것이며 잠재력 있는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제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도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재다짐했다.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융합기초학부를 설치하고 4차산업혁명 융합관 건립을 재추진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주요 계획도 밝혔다. KAIST는 올해 WEF(세계경제포럼)와 국제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하기도 한다.

신성철 총장은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국민과 국가에 희망의 등불이 되는 KAIST 스토리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연구개발 환경 변화를 반영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로 재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력연은 사회현안 해결, 일자리 창출, 국가 전략적 활용, 미래사회 대비, 기초과학 증진 등 5대 연구방향을 설정, 올해 본격 추진해나간다.

올해 연구원 설립 30주년을 맞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연구장비 중심기관으로서의 국가적 역할을 더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원장은 “지난 30년간 우리 연구원은 첨단연구장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연구지원과 공동연구에서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올해 국가적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국가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경주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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