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통(通)]
허태정 현구청장 3선 불출마, 
재선거치며 탄탄한조직 구축
정당 지지율, 야당 크게 앞서
親안희정·親이상민 구도형성

충청투데이는 5개월여 앞으로 다가운 6·13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뉴스를 보다 심도있게 전달하기 위해 ‘정치通’을 신설하고 지방선거와 관련된 지역 정가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마련한 ‘정치通’이 충청민의 여론을 올바르게 전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 선거 본선 진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친안’(친 안희정) 대 ‘친이’(친 이상민) 구도를 형성하면서 지역 정가 ‘핫 플레이스’(Hot-Place)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성구청장 선거는 허태정 청장이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전에서 가장 먼저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른 곳으로, 5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공식 출마 선언도 나왔다. 특히 일찍부터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민주당 일부 후보예정자들이 선거캠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허 청장이 재선을 거치면서 탄탄한 조직을 다져 놓은 데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지난 24~26일 3일간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유성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 전체 지지율(52.0%)보다 높은 58.4%를 기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18.2%)·국민의당(5.9%)·바른정당(5.4%)·정의당(3.9%) 등 야당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수치다. 모든 지표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서면서 ‘본선보다 경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곳이 유성구청장 선거구다.

현재 민주당에선 대전시의회 김동섭·조원휘·송대윤 의원과 정용래 조승래국회의원보좌관 등 4명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다. 이중 김동섭·조원휘 의원은 유성에서 내리 4선을 한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계로 분류된다. 현재 대전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의원이 지난 10여년간 유성 조직을 다져온 만큼, 이들 두 의원 간 경쟁은 이 의원의 의중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반면 송대윤 의원과 정용래 보좌관은 안희정 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대표적인 ‘친안’으로 분류되는 조승래 국회의원(유성갑)과 대전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허 청장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유성구청장 야당 후보군에는 자유한국당에 유성구의회 권영진 의원과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거론되며, 국민의당 후보로 유성구 자치행정국장 출신인 심소명 대전·충남소비자연맹 부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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