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집이 사람이다·한국의 논점 2018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집이 사람이다 =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집'에 매달리는 한국사회에 과연 좋은 집은 어떠한 곳인지 물음을 던지는 책.

낡은 농가 안팎에 밀가루 풀과 흙을 발라 토담집으로 개조한 환경운동가 차준엽의 집, 자신이 나고 자란 봉천동에서 문학과 함께 살아가는 소설가 조경란의 집, 훌쩍 떠난 제주에서 하우스레코딩이라는 방식으로 일하는 가수 장필순의 집, 외국인에게도 열려 있는 전영애 교수의 여백서원….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거주 공간을 소박한 집, 시간이 쌓인 집, 예술이 태어나는 집,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 등으로 분류해 소개한다.

이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사람이 집과 더불어 대화하고, 집에서 작업하고 즐기는 '직주일체' 삶을 산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공간을 짓고 유지하려면 외부에 포착된 낭만적 가치만으로 포장되지 않는 고통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는다.

인물과사상사. 364쪽. 1만7천 원.

▲ 한국의 논점 2018 = 김성희 외 지음.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쟁점들을 41개 열쇳말로 분류해 정리한 책.

문재인 정부가 채택한 소득주도 성장론·혁신성장론의 가능성과 한계 분석부터 신념에 따라 역사를 왜곡하는 유사역사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가장 논의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개헌과 한반도 평화는 주제를 세분해 '책 속의 책'으로 묶었다.

'개헌'에서는 경제, 노동, 인권, 선거제도, 건강권, 환경권 등 각 항목에서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한반도 평화'에서는 한중 사드 갈등, 북핵 개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다양한 외교 현안을 다룬다.

북바이북. 416쪽. 2만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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