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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28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3선 불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28일 구청장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청장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사업 연속성 측면에서 본다면 3선도 의미가 있지만, 8년이라는 시간은 평소 갖고 있던 신념과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큰 탈 없이 성공적으로 구청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준 구민과 공직자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구청장으로서 임무를 흔들림 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서는 “새롭게 준비하는 많은 선량들에게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차기 유성구청장은)우리 당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 청장은 이날 향후 정치적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하냐는 질문에 허 청장은 “새로운 정치적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정치적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다. 내게 주어진 기회가 어떤 것인지, 무슨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차 같은 질문이 나오자 허 청장은 “아직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도 많고, 결정하기 전 주변 분들과 충분한 상의도 필요하다”며 “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정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전날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해 “유성복합터미널은 구민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당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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