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공식 발표 1시간 전부터 기사 나와
관계자 “평가위원 통해 유출, 처리 미흡… 평가는 공정”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27일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평가위원들은 사업 참여를 신청한 하주실업, 케이피아이에이치, 헬릭스 등 3개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했다.

이날 대전도시공사는 평가 종료 이후인 오후 5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다음날 발표하는 것이었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알려 사전 유출 등 관련된 논란과 잡음을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약속된 시간에 시청을 방문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이 선정됐음을 알렸고, 곧바로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도 배포됐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 1시간 전(오후 4시 6분)에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기사가 올라왔다. 또 10여분 뒤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의 재무투자자와 시공사명까지 올라오는 등 심의 결과의 사전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각에서는 대전도시공사의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와 공정성 논란만 키운 책임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전 평가위원을 통해 선정 결과가 일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 처리가 미흡했다는 점은 사과하지만 평가는 공정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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