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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임순경·장우석 대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 입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제12면     승인시간 : 2017년 12월 28일 20시 03분
올 한해 러브투게더와 행복한 동행을 한 이들이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임순경(사진 오른쪽), 장우석 대리다.

매달 아이들의 열악한 삶을 마주했던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임 대리는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때로는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제가 사례를 처음 접하는 것은 주로 주민센터, 드림스타트센터 등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로부터 오는 전화 한통에서 시작됩니다. 전화를 받고 주민센터 담당자들과 함께 가정방문을 해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도움을 드려야하는지 상담을 합니다. 이렇게 아이와 가족들을 만나면 그 어려움이 저 혼자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담당자인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도움을 드리고 끝내는 것은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미흡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시민들의 힘을 조금씩 모으면 그 힘이 커질 수 있겠다 생각돼 충청투데이와 함께 가정을 찾게 됐습니다. 한달에 한 가정의 사연이 신문에 실리게 되는데 저는 거의 한달 내내 가정의 부모님 또는 주민센터 및 사례관리 기관 담당자와 통화하고 때에 따라 병원으로 방문도 하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어려움과 위기상황에 대처해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 인생에도 사연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깊숙이 자리해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치료받고 엄마의 또는 아빠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끼지 않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도움은 한 아이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 대리는 마치 사막 한 가운데 펼쳐진 오아시스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갖가지 이유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여러 자원을 지원받는다면, 그러한 고통에서 조금 더 빠르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제때 못받는 아이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한참 꿈을 키워야 할 때 경제적인 문제로 주춤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꿈을 가꿔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한 예로 지난해 리우데자이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할 수 있다' 박상영 선수를 들 수 있는데요. 박상영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저희 재단이 지원하는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로 선발돼 3년간 총 2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장비구입 및 영양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운동을 지속할지 말지 고민하던 중에 저희 재단을 만나게됐고 '재단이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라고 인터뷰 할 정도로 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는데요. 저는 저희 재단이 오아시스라기보다, 저희 재단을 통해 후원을 하시는 후원자 분들이 바로 오아시스라는 생각이 들어요. 후원자가 있기에 아이들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러브투게더 사업에도 많은 후원자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임 대리도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만큼의 경이로운 일이 될수 있다고 전했다. “가정의 가장 일차적인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금 현재 가정에 큰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좌절과 불안입니다. 특히 이런 부모와 어른들의 상황이 아이들은 선택할 여지도 없이 고스란이 함께 떠 안아야 합니다. 하지만 러브투게더를 통해 가정에 후원금이 지원되면서 아이들 또는 부모님이 걱정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되고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전달되면서 100%는 아니지만 부모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줄 수 있게 돼 지원받으시는 부모님과 아이들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전하십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면서 가족애는 더욱 돈독해지고 받은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합니다.”

장 대리는 아이들에 포기 대신 희망을 안겨주는 것, 그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외계층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등 빈곤의 덫에 걸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함께사는 이웃에 대한 온정은 우리 가슴에 꼭 남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것 중 일부를 꾸준히 나누는 기부활동이 소외계층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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