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급증

올해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기상여건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로 크게 증가해 김장대란 우려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36만 3000t으로 지난해보다 23만 5000t(20.8%) 늘었다. 이는 2015년 143만 6000t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은 1만 3674㏊로 지난해보다 19.6% 증가했다. 배추 생산량을 살펴보면 전남이 31만 7000t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8만 9000t), 충북(16만 5000t)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가을무 생산량은 45만 8000t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역시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일조량 증가와 적정 강우 등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급증했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0.9% 증가했다. 생산량은 배추와 마찬가지로 전남지역이 9만 1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8만 4000t), 전북(8만 1000t) 순으로 집계됐다. 김장철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급증한 탓에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11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에서 배추가격은 전달보다 40.4%, 무는 13.6%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했었지만, 올해는 적정 기온, 강우 등 기상여건 호조로 결구기까지 생육이 순조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콩 생산량은 8만 6000t으로 13.5% 늘었으며 사과는 54만 5000t으로 5.4% 줄었다. 배는 26만 6000t으로 11.7% 증가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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