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좋은 아파트만 수요몰려 전세가격, 대전·세종서 상승

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이 맞물리며 지역 주택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3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대전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폭이 0.14%p 둔화한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세종은 전주와 동일하게 가격 상승 없이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충북은 전주(-0.05%)보다 낙폭이 더 커진 0.13% 하락했다.

충남은 전주(-0.14%)와 비교해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며 0.11% 떨어졌다. 대전의 경우 기반시설이 좋은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며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 충남과 충북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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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와 달리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다소 커진 모습이다. 12월 3주 대전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6%p 오른 0.07%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과 함께 상승세가 이어진 세종의 경우 전주(0.20%)와 비교해 상승폭이 눈에 띄게 늘어난 0.91% 올랐다.

반면 지난주 보합세를 보이던 충북지역은 0.01% 하락했고, 충남도 전주(-0.18%)보다 낙폭이 다소 줄어든 0.04% 하락했다.

대전의 경우 겨울 이사비수기지만 매매시장의 관망세로 전세수요를 찾는 발길이 늘며 전세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종은 기존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당분간 행복도시 내 대규모 입주가 거의 없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와 동일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18%), 광주(0.11%), 대구(0.07%), 전남(0.05%) 등은 올랐고, 경남(-0.19%), 경북(-0.16%), 제주(-0.1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로 0.03% 떨어졌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서울(0.04%), 전북(0.04%) 등은 상승했으나, 경남(-0.14%), 제주(-0.13%), 강원(-0.11%), 경북(-0.1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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