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그룹]
2007년 첫발, 10여개 계열사 지닌 대기업 성장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충전시간 ↓ 주행거리 ↑
3~4분 충전땐 1000㎞ 주행… 폭발 위험도 없어 기존 전기차 절반수준 가격… “대중화 앞당길것”
평창 동계올림픽에 전기차·전기버스 지원 추진 차 실내서 결제·쇼핑 가능한 새 플랫폼 구축도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가 올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전기차 2만대 시대에 진입했다. 최근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 보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에선 충전 시간 단축 및 주행 거리 확대가 주된 관심사다. 기존 리튬형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한 번 충전 시 주행 거리가 200~300㎞ 대인 상황에서 희토류 배터리를 앞세워 주행 거리를 600㎞ 대까지 확대한 중국 금일그룹의 전기차가 내년 2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7초를 충전하면 35㎞, 70초 충전 시 35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금일그룹은 최근 한국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고 향후 전기차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창출을 선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길동운 금일그룹 한국지사 대표는 “무엇보다 대다수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기술력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자율 주행 기능 관련 독보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금일그룹 제공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혁신 주도하는 금일그룹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기술 혁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금일그룹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금일그룹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금일그룹은 농업을 기반으로 시작해 현재는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국 내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중국 내 희토류 생산권 및 판매권을 얻은 금일그룹은 자동차 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이를 계기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서 금일그룹을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금일그룹의 기술력은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현격히 줄어든 충전 시간과 늘어난 주행 거리다. 리튬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200㎞를 넘지 못하는 품종이 많고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도 3~4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길동운 금일그룹 한국지사 대표는 “금일그룹의 희토류 배터리는 한 번 사용하면 3000번가량 충전이 가능해 15년은 쓸 수 있다”며 “사용 횟수 면에서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 리튬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충전을 위해 적게는 2시간 많게는 10시간이 소요되는 등 긴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금일그룹의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20분이면 급속 충전이 가능한 효율성을 지녔다는 게 길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금일그룹은 ‘7초의 기적’으로 불리는 기술을 토대로 7초만 충전하고 케이블을 빼도 35㎞, 1분이 조금 넘는 70초 충전 시 350㎞, 3~4분만 충전해도 1000㎞를 넘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기존 리튬형 배터리 장착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하는 부분이 폭발 위험성에 대한 우려인데 금일그룹의 배터리는 영하 45도부터 상온 80도까지 견디는 소재로 만들어져 폭발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존 전기차에선 배터리가 차지하는 무게와 부피가 큰 편인데 금일그룹의 전기차 배터리는 책받침 크기로 만들어 가볍다는 차별성이 있다는 게 길 대표의 얘기다.

금일그룹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중국 국방부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중국 교통부와 전기버스 계약을 맺어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금일그룹 주력 전기차.
◆기술력 기반으로 활동 보폭 늘리는 금일그룹

금일그룹 전기차는 충전 시간 단축, 주행 거리 확보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기차의 60% 규모의 가격을 통해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게 그룹의 전망이다. 금일그룹은 기술력 확보가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터를 비롯한 구동장치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에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모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미 배터리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금일그룹은 현재 중국 칭화대연구소와 합작해 구동장치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동 장치만으로도 주행 거리 면에서 100~150㎞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길 대표의 설명이다. 길 대표는 “배터리와 구동장치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금일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일그룹은 전기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전기버스의 경우 한 번 충전 시 300~35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금일그룹의 경우 1300㎞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길 대표의 얘기다. 현재 금일그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전기차와 전기버스로 관람객들의 이동을 돕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전기 오토바이, 퀵보드, 드론 시장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확대도 계획 중이다.

▲ 금일그룹 주력 전기차.
◆전기차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선도


전기차 시장에서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가장 짧은 충전시간’과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금일그룹은 전기차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창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곳곳에 전기차 매장과 충전소를 설립하고 전기차 안에 들어가는 모니터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게 길 대표의 설명이다. 전기차 안에서 결제와 쇼핑 등을 유용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하는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구축을 위한 계획도 마련 중이다. 길 대표는 “무엇보다 대다수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기술력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자율 주행 기능 관련 독보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2G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변했듯이 3~4년 안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는 시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일그룹은 모든 세계 진출을 한국을 통해 할 것이란 그룹 차원의 발표로 국내 관련 업계에 활성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길 대표는 “지난 100년이 내연기관차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100년은 전기차 시대가 될 것”이라며 “올해가 그 변혁의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의 등장은 단순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변화가 아니라 환경 오염 방지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을 위해 전기차를 통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일반 가정에선 적은 가격에 전기차를 충전해 사용하는 획기적인 시대 속 금일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 금일그룹 주력 전기차.
▲ 금일그룹 주력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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