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지긋지긋한 7연패 수렁
현대건설, 인삼공사 5연패 빠뜨리며 선두 도로공사 추격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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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 27점' 선두 삼성화재, 꼴찌 OK저축은행 완파(종합)

OK저축은행 지긋지긋한 7연패 수렁

현대건설, 인삼공사 5연패 빠뜨리며 선두 도로공사 추격


(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인 삼성화재가 꼴찌인 OK저축은행을 제물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33-31 25-21 25-19)으로 완파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1위인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6(13승 4패)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과 승점 차이가 1에서 4로 커졌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 직후 2연패에 빠졌지만 이후 무시무시한 기세를 떨치며 무려 11연승을 달렸다.

이후에는 다시 2연패를 당했지만 지난 15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지긋지긋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승점 14(4승 13패)다.

OK저축은행은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연패 탈출의 의지를 담아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깎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결과 올 시즌 OK저축은행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OK저축은행은 범실에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13개)의 2배에 달하는 2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공격 성공률 61.53%)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규민은 블로킹을 5개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필승 의지를 드러내며 삼성화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팽팽한 듀스 접전 끝에 결국 웃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타이스는 31-31에서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 OK저축은행 송명근의 백어택 실패로 길었던 첫 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19-15에서 송희채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24-19의 매치 포인트에서는 타이스가 백어택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5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3 25-20 25-16)의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2위인 현대건설은 승점 27(9승 5패)가 돼 선두인 한국도로공사(승점 31)와 격차를 좁혔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5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승점을 쌓지 못한 채 승점 16(5승 9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경기 결과에서 드러나듯, 모든 부문에서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7-1), 서브 에이스(6-2)에서 인삼공사의 기를 죽이면서 범실(18-22)은 인삼공사보다 오히려 적게 저질렀다.

엘리자베스 캠벨(16점·등록명 엘리자베스)과 황연주(16점)는 32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한 10득점으로 이들의 뒤를 받쳤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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