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속된 마약사범 885명
SNS 등 쉽게 유통… 42% 증가
음주운전사범 1년간 1만3630명
구속 등 처벌 강화… 12% 감소

대전과 충남지역의 마약사범은 증가한 반면 음주사범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마약사범 단속 건수는 2015년 625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단속된 마약사범은 모두 885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하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검찰은 유통된 마약이 학생 등 일반인으로 소비계층이 확산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마약류를 유통단계부터 차단하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지역에서 마약류 밀수를 시도한 밀수사범 22명을 단속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지역 내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이유는 과거 항구도시와 중독자 중심으로 유통되던 마약류가 최근 SNS나 국제택배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 손쉽게 유통되는 구조로 변한 결과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교통의 요지인 대전의 지리적 장점이 결합되면서 지역 내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약사범의 증가와는 달리 음주운전 사범은 감소하는 추세다.

음주운전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음주운전 사범은 모두 1만 3630명으로 전년 동기(1만 5655명) 대비 12.9% 감소했다.

검찰은 이 같은 감소세가 음주운전 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 대전검찰은 최근 1년간 상습 음주운전 사범에 대해 적극적인 구속 영장을 청구해 52명을 직접 구속하고 상습적인 음주사범의 소유 차량을 압수하는 등 엄중한 대처를 이어오고 있다.

대전검찰 관계자는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범죄의 근본원인 척결 및 기초질서 확립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를 토대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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