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각각 1등급 맞은 비율
여학생 44.9%… 전년비 5%p 증가
수학 나형 1등급 51.1% 차지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여학생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국어·수학영역 1등급 상위권 점수대에서 여학생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수학나형에서는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을 점유비율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18일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수학에서 각각 1등급을 받은 남녀 학생수 및 점유 비율을 분석한 결과 남자가 55.1%, 여자가 44.9%로 조사됐다.

2017학년도 1등급 점유비율인 남학생 60.1%, 여학생 39.9%에 대비해 여학생 비율이 5%p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남학생 비율은 감소했다.

영역별로는 올해 국어 영역에서 1등급 학생수 중 여학생 점유율이 46.2%로 지난해 43.6%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수학에서도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수학‘나’형은 여학생 1등급 점유비율이 51.1%로 지난해 47.6% 대비 3.5% 증가하며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수학‘가’형은 1등급 중 남학생 점유 비율이 76.9% 여전히 강세로 여학생 비율 23.1%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전년도 같은 기준의 76.8%보다는 0.1%p 소폭 증가했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 올해까지 국어·수학의 1등급 학생 수 중 남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수능은 60.9%를 기록한 2006학년도 수능으로 여학생은 39.1%였고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수능은 2015학년도 수능 여학생 44.3%, 남학생 55.7% 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선택형 수능 이후 지난 13년간 수능시험 중 올해 여학생의 1등급 점유 비율이 올해 가장 높은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여학생의 상위권 점수대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2019학년도 수능 이후에도 평이한 수능 기조를 유지하게될땐 여학생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능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상위권(1등급)에서 남학생 점유 비율이 다소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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