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단장 상임고문 퇴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급한불 끄기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선수단 내에서도 위기라고 의식한 2연패를 끊어내면서 선두탈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취약점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잠시 내줬던 리그 1위도 되찾았다.

선수단 내에서는 신진식 감독이 신인 세터 김형진을 과감하게 선발 출전시킨 판단이 승리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삼성화재의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꼽혔던 백업요원의 부재와 주전선수의 피로도 누적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신인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고 승리를 따냄으로서 약점 해결의 가능성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위기를 넘긴 삼성화재는 KB손보와의 경기결과를 통해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보고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세터 황동일은 현재 오른쪽 무릎통증을 호소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제외 요인”이라며 “통증으로 인해 점프 토스에서 자세와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부분 때문에 정상적인 선발출전은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진식 감독은 황동일을 제외시키면서 선수들간 긴장감을 불어넣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과의 경기초반 기세는 KB쪽으로 살짝 기울면서 시작됐다.

신예 김형진이 세터로 투입됐지만 팀의 주포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리시브가 나와도 속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삼성화재는 2연속 공격 범실을 범하며 세트를 넘겨줬다. 2세트부터 타이스의 강한 서브와 경기 중에 맞춰가던 김형진과의 호흡이 좋아지며 3세트부터는 경기초반 긴장을 감추지 못하던 김형진과 주포들의 손발이 잘맞기 시작했다.

홍익대의 대학배구리그 예선전 전승을 이끌며 '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세터 김형진은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발탁한 선수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주전선수들이 주로 경기를 뛰지만 백업 선수들이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김형진도 훈련을 통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세터 자리는 돌아가며 진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 내에서 임원을 정리하는 흐름에 삼성화재 신치용 단장은 배구단장직인 임원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상임고문으로 전격 퇴진한다.

향후 신 단장은 고문으로서 자문 역할만 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순위 승점
1 삼성화재 12 4 33
2 현대캐피탈 10 6 32
3 대한항공 9 7 26
4 KB손해보험 8 8 23
5 한국전력 6 10 21
6 우리카드 7 9 19
7 OK저축은행 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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