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 
4차산업혁명 시대… ‘과학도시’ 선점
과학골든벨·멘토사업 등 인재 양성
청소년 진로체험 ‘나Be 한마당’ 인기
건강도시 기본조례… 구민 건강 챙겨
건강나눔센터 개소해 프로그램 제공

▲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경로당 발 마사지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4차산업혁명이 올 한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전 유성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성구는 1600여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기업이 입주해있고 충남대학교, 카이스트를 비롯한 6개의 대학이 위치해 있어 대표적인 교육과학 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갖춘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유성구를 살펴봤다.

▲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개최한 ‘제3회 청소년 나Be 한마당’. 대전 유성구 제공
◆4차산업혁명시대, 과학 꿈나무를 키우자


그동안 다양한 과학관련 행사를 펼친 유성구는 과학도시 타이틀을 선점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먼저 부모와 학생이 참가하는 ‘전국 꿈나무 가족 과학골든벨’은 올해 5회를 맞아 지난 1월 개최됐다. 서울,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200개팀, 2인 1조)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과학 지식을 겨뤘다.

과학퀴즈대회 외에 부대행사로 과학마술공연 ‘마술도 과학이다’, 과학체험 ‘기울기센서, 피젯스피너 만들기’, 카이스트 홍보대사 ‘카이누리’들의 캠퍼스 투어 등이 마련됐다.

승부를 떠나 미래의 꿈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으며 카이스트 응원단 공연 등은 골든벨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우수한 과학 인프라와 민·관·학·연 공동협력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꿈나무과학멘토 사업’은 7년 동안 5만명의 학생들에게 미래 과학의 꿈을 심어줬다.

유성구는 특히 이 사업을 통해 미래의 과학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꿈나무과학멘토는 구와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의 청소년을 미래의 과학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유성구의 대표 과학브랜드 사업이다. 연구기관의 과학자가 멘토가 되어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생들을 연구소로 초청하는 △방문과학교실 △초청과학교실 △과학캠프 △동아리 과학교실 △꿈꾸는 노벨과학교실 △과학소풍 등이 진행된다. 꿈마무과학멘토사업의 참여자는 첫해 3976명에서 지난해 1만 364명으로 6388(160.7%)명이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5000여명이 참여했다.

운영 과학프로그램도 2011년 1개에서 15개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연구기관, 대학 등 멘토기관이 2011년 7개소에서 2017년 22개소로 증가했으며, 지역 내 학교, 지역아동센터, 동 주민센터 등 멘티기관은 2011년 36개소에서 2017년 90개소로 증가했다.

이밖에 은퇴과학자들과 함께하는 초·중학교 동아리 과학교실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37명의 은퇴과학자들은 평생 쌓아온 풍부한 과학상식과 지식을 바탕으로 17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고 멘토역할을 하는 등 미래의 과학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다.

과학과 관광을 결합한 전국 가족단위 체험형 과학프로그램 ‘유성으로 떠나는 과학여행’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 5~6학년생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연구단지 탐방, KAIST 멘토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수업, 학생·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 특강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기회와 정보를 제공한다.

▲ 전국 꿈나무 가족 과학골든벨. 대전 유성구 제공
◆평균연령 낮고 교육열 높아


유성구는 평균 연령 35.6세로 전국 5번째의 젊은 도시로 역동적이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시다. 인구 분포에서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구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도 크다. 올 상반기 충남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2018년도 대학 입시박람회’를 개최한 가운데 수도권과 대전·충청 등 43개 주요 대학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현직교사 1:1 맞춤형 진학상담에서는 현직 진학교사들이 학생의 특성과 성적에 맞는 꼼꼼한 상담을 진행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년도 대비 참여대학을 확대(36개→43개)하고 다양하고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대학입시에 대한 불안감과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지난 2월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 ‘2019학년도 대학입시박람회’ 역시 진로·진학에 대한 설명회 연계진행으로 청소년의 미래설계 밑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수험생과 재수생 등을 위주로 한 설명회에서 벗어나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전계층의 참여를 도모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개최한 ‘제3회 청소년 나Be 한마당(청소년진로직업체험박람회&청소년페스티벌)’도 큰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바 있다. 올해로 3회째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6개 테마 100개의 체험부스와 직업인 특강 및 청소년 페스티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 운영돼, 대전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중·고등학생 5만여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과 연계 과학&미래마당을 신설해 미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졌다. 체계적이고 현장감 있는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해 ‘교육도시 유성’의 이미지 제고와 청소년 진로·직업 축제 브랜드를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유성구는 청소년 뿐 아니라 구민 전체를 위한 평생교육의 기회도 대폭 확대했다. 주민들이 정보를 나누고 공동체문화 활동을 향유 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에 보유장서를 42만 2000여권으로 늘리고, 작은도서관(9개소)을 확충했다. 특히 유성구 작은도서관은 도서서비스 제공은 물론 영어, 과학, 문학으로 특화해 마을단위 문화예술과 공동체를 키우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육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도시


유성구는 2013년 건강도시 비전 선포 후 구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의 삶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선5기에 ‘건강도시 기본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생명사랑 배지달기 캠페인, 생명사랑 공모전 개최, 생명사랑 임팩트 사업 등 건강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건강도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건강 100세 버스 운영, 건강 100세 지원센터 운영, 진잠건강나눔센터 등 보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건강100세 버스’는 주 3회 동 주민센터, 공동주택, 경로당 등 지역 내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기초건강측정과 건강상담을 실시한다. 2012년부터 운영해 올해까지 407개소를 방문, 주민 1만 8417명에게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지난 6월 개소한 건강나눔센터는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과 소통의 중심이 되는 주민참여형 공간으로, 나눔센터에는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해 주민들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지역사회의 건강문제를 찾아 해결하도록 지난 9월부터 △발치유 △동화구연마술 △신체활동 △건강밥상 등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80여명의 건강지도자를 양성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사람이 삶의 최고 가치이며,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사람중심 행복유성’의 구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한 도시, 유성구의 미래 잠재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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