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발생 건수가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모두 663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428㏊가 피해를 봤다.

건조한 기후와 적은 강수량으로 산불이 예년보다 73% 늘었고, 강릉·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도 3배나 증가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29%를 차지했다.

특히 올 가을 산불대책 기간(11월 1∼12월 15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71건의 산불이 나 26㏊가 불에 탔다.

지역별로는 건조주의보가 지속되는 경북(18건)과 경남(13건)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고, 감시 인력과 진화대원을 확보해 산불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 시설물 안전을 위해서도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동절기에도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지속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산불예방활동으로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내년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