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 환자 144명
충남발생률 특히 높아 비상
미열 시작으로 발진성 물집
학교들, 등교 중지·위생교육

충청권 초등학교에 수두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수두 감염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때문인데 집단 감염과 지역 초등학생들의 감염병 안전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2~25일 학생 빈발 감염병에 대한 전체(전연령대) 현황분석 결과 충청권에 총 144명의 학생이 수두환자로 보고됐다. 수두 주요 발생지역 현황으로 보면 제46주(지난달 12~18일)에 충남(발생률 15.3명), 대전(발생률 15.2명)은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두환자는 대전 총 29명 중 초등학생 28명, 충남 총 38명 중 36명, 충북 총 24명 중 20명, 세종은 2명 모두 초등학생이다.

제47주(지난달 19~25일)에는 충남에서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충남(발생률 16.5명)은 강원(발생률 17.2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두 비상령이 발동됐다.

지역별 수두 환자는 대전 총 9명의 수두 학생 중 초등학교 8명, 충남 총 41명 중 초등학교 37명, 세종 초등학교 1명, 충북 총 15명 중 초등학교 12명이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생기고 물집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발생률이 높다. 4~6월과 10~1월 환자가 증가하므로 이 시기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수두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각 초등학교는 조치에 들어갔다.

대전지역 초등학교에서 수두 학생이 발생한 경우 피부에 생긴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교를 중지시켰다. 이어 교내 소독을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의 개인위생교육을 시행했다. 학부모에게는 가정통신문이나 SNS를 통해 지속적인 안내를 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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