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수출·무역수지 ↑
인텍플러스, 1년간 96% 성장
파나진, 암진단기술로 美진출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대전지역 기업들이 수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17일 수출입 무역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전지역 수출액은 3억 8153만달러로 전년 동월(3억 6121만달러) 대비 2032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1월 대전의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5686만달러)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늘어난 1억 208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첨단 기술력이 가미된 지역 제품들이 해외 시장의 신뢰를 받으면서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등이 포함된 중화학 공업품 수출액(2억 7151만달러)은 지난 11월 대전지역 전체 수출액의 71%를 차지했다.

대전지역 코스닥 상장사이자 측정·검사제품 전문기업인 인텍플러스는 최근 싱가포르 기업과 66억 6000만원 규모의 외관검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텍플러스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189억 4845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하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장비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 바이오 코스닥기업 파나진은 4㎖ 가량의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나진은 지난 11월 액체생검 기술과 관련해 미국 현지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혈액을 이용한 기술은 FDA 허가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3단계에 해당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인공 DNA’(PNA)인 ‘펩타이드 핵산’ 관련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한 파나진은 지난해 PNA 소재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이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첨단 기술 관련 경쟁력을 발판 삼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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