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42점 맹활약…트리플크라운 달성
'메디 33점 폭발'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완파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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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OK저축은행 6연패 내몰고 3연승(종합)

가스파리니 42점 맹활약…트리플크라운 달성

'메디 33점 폭발'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완파

(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은 6연패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9-31 25-19 20-25 25-17 19-17)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6(9승 7패)이 됐다.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인 OK저축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

최근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내며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지만, 이후에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후위 공격 20개,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총 42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3-7로 앞섰다. 범실은 OK저축은행보다 7개 많은 38개 저질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초반 이후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지다가 OK저축은행의 24-23 리드에서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후위 공격을 내리꽂으면서 승부는 듀스로 넘어갔다.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OK저축은행이 결국 첫 세트를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29-29에서 송명근의 후위 공격으로 1점 앞섰다. 이어 마르코 페레이라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의 진영을 흔들었고, 다시 마르코가 후위 공격으로 첫 세트를 종료시켰다.

이후 양 팀이 번갈아가며 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양 팀은 5세트 막판까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양쪽에서 서브 범실이 잇따르는 가운데 승부는 17-17 이후 기울었다.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으로 18-17의 리드를 가져왔고,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정지석이 블로킹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3위 IBK기업은행은 8승 6패, 승점 21위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24)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GS칼텍스(6승 8패·승점 14)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 자리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범실(18-15)을 제외하고 공격(44-36), 블로킹(9-5), 서브(6-2)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GS칼텍스에 앞서는 경기 내용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33점에 공격 성공률 58.49%를 찍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주포' 파토우 듀크의 손목 부상이 치명타가 됐다. 듀크(16점)는 3세트에 다시 코트로 돌아와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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