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남쪽 15만㎡ 부지
농생명과학과·수의학과 등 이전
내년 부지조성… 2021년 입주 시작

충남대학교가 2028년까지 내포캠퍼스를 조성한다. 충남도는 14일 도청 회의실에서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오덕성 충남대 총장, 김양수 LH대전충남지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등에 따르면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내포신도시 남쪽 15만㎡ 부지에 조성된다.

내포캠퍼스에는 농생명과학과와 축산·수의학과, 이공계 IT 학과 등이 이전하고, 수산학과가 신설된다.

또 농생대와 의과대, 자연대, 수의대, 약학대 등이 참여하는 4차산업 선도학과나 그린에코공학과 등 융복합학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여기에 농업정책대학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수의대·농생대 연합대학원 등의 대학원과 중부권 수의과대학 산업동물 실습교육센터를 갖춘 국제수의축산연수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산학연 시설로는 GSP사업단이 이전하며 첨단스마트팜, 가축질병연구소, 동물방역 클러스터, 빅데이터기반연구소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소가 새롭게 조성된다.

조성 계획은 내년까지 사업 기본계획 구상 및 실시설계가 추진되며, 2018년 학교부지 조성을 시작해 2020년부터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2021년부터는 내포캠퍼스에 학과·산학연기관 등의 입주가 시작돼, 2028년 캠퍼스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충남대 내포캠퍼스가 조성되면 내포신도시가 자족·정주기능이 확충되는 한편, 산학연 클러스터의 핵심도시로의 부상하는 등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충남대 내포캠퍼스를 유치하게 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산학연 협력으로 내포신도시를 4차 산업 경제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덕성 충남대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남대학은 (6·25전쟁 중)도민들이 쌀을 십시일반 모아서 전쟁 중에 건설해 준 대학이다”라며 “(내포캠퍼스는)저희의 의무이며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 등과 잘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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