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큰고니가 최근 천안 업성저수지에서 포착됐다.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큰고니’가 최근 천안 업성저수지에서 포착됐다.

14일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김상섭 한국조류보호협회 아산시지회장과 김민아 협의회 간사는 지난 9일 오전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인근에서 ‘큰고니’를 발견했다. 큰고니는 부리에서 꼬리까지의 크기가 1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고니는 유럽과 아시아 북부지역에 분포하며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로 고니류 중 가장 크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종이다. 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조류이기도 하다. 그간 업성저수지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와 멸종위기 2급인 흰목물떼새, 새호리기 등이 관찰됐다.

이곳에서 큰고니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상섭 회장은 “큰고니가 포착된 것은 업성저수지의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회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아산시지회와 함께 2015년부터 수질 및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2016년에는 조류 51종, 5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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