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류에게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원칙은 정의이며 약자에 대한 정의는 보호와 친절이다.’

스위스 철학자 앙리 프레데릭 아미엘이 한 말이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관심과 노력은 특정한 시대나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전 세계적 인식과 달리, 그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도 함께 발생해왔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6년 2만 8412건의 아동·장애인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특히 이 중 1만 9870건이 18세 미만의 아동 실종 범죄였다. 뿐만 아니라 여아를 성폭행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조두순 사건,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어금니 아빠 사건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때문에 경찰에서도 범죄환경에 맞는 다각적인 노력을 꾀하고 있다.

첫째, 실종 대응체계 개선을 통해 조기 발견율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상습 실종 치매노인 대상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으로 SK하이닉스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1만 5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둘째, 여성폭력 근절 100일 계획과 몰래카메라 불법 촬영 범죄 예방 등을 통해 젠더폭력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폭력 미검률이 3.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범죄 예방과 더불어 후속 조치에 있어서도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책임지고 있다.

셋째, 정예화 된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시기와 유형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1만여 명의 위기청소년 보호 및 전문기관 연계 등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보호와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We are all somthing, but none of us are everything,’ 우리 모두는 어떠한 차이 없이 각자가 소중하고 너무나 귀한 사람들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아미엘이 한 말처럼 보호와 친절에 바탕을 둔 따뜻한 정의를 실천해 모두가 함께해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

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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