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

늦은 감은 있지만 과학과 예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미술제를 대전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이자 미래 문화산업의 가치로 격상시키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오던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인 프로젝트대전이 내년부터는 명실상부 대전비엔나레로 거듭나게 된다.

그동안 추진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예술이 융합된 전시의 확장된 형태로 이제는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성화된 과학문화도시 창조를 지속가능하고 확장성을 갖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

대전비엔나레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세계 과학예술 허브로서 역할과 미래적 가치와 담론을 확장한 학술, 연구의 공론장으로서 비엔날레가 된다면 대전이 과학도시 로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은 분명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또한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통하여 과학이 삶을 개선시키고 새로운 시야를 넓혀주며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는 역할을 대전비엔날레가 할 수 있다.

새로운 도시와 미래에 대한 꿈은 대전이 지속해온 과제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시대의 트렌드이자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 속에 체감온도는 낮은 것 같다. 따라서 시민들이 과학과 관련된 창조적인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창조적 인재와 자본을 유인하여 도시의 문화운동을 활성화하고 가속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에 창의성이 왜 필요할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영화 아바타를 만든 사람들이 과학자요 물리학자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에는 어떠한 의문점을 던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 과학문화도시로의 성장 동력을 지닌 대덕연구단지와 첨단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창의적이며 국제적인 과학문화도시로의 비약은 결코 꿈이 아니다. 21세기를 주도하는 핵심 과학문화 산업들이 대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발전하고 있다. 과학문화 도시와 함께 문화예술의 전시와 공연 공간도 벨트화를 형성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가 생산되고 있다. 타 도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문화적 자산이요 미래 도시로 진화하는데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과학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표현형식으로 탄생되는 미술은 민족, 국가, 문화권 간의 문화적 소통으로 넓혀갈 뿐만 아니라 대전형 비엔나레는 도시의 미래 비젼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이나 문화재단의 아티언스, 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사이언스데이 각각의 행사에서 다양한 과학관련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학술 강연, 대중콘서트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시도로 융합과 확장성을 가진다면 그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보여 진다.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이라는 실행목표 아래 대덕개발특구의 인프라와 과학자들의 커뮤니티, 그리고 예술가의 만남을 통해 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면서 새로운 창조를 이어 갈수 있다. 융합은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창조도시 대전의 비젼과 함께 시민들이 대전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시민행복도시로 만들어 21세기를 주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과학예술융합 대전비엔나레호의 돛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번 대전비엔나레호에 담게 될 전시의 컨텐츠는 4차 산업혁명 핵심과제의 하나인 바이오 아트다. 생명 그 자체를 다루는 예술인 바이오 아트는 과학에서 다루던 주제나 대상을 중심으로 작업 과정 중에 생명공학 기술론과 방법론을 사용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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