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선 표명 … 플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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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시종 충북도지사, 홍성열 증평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넘기 어렵다'는 지방자치단체장 3선(選) 도전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충북에서만 이시종 지사, 홍성열 증평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등 5명이다. 선거가 6개월여 남아 아직은 3선 출마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들 단체장들은 이미 3선 꿈을 이루기위한 '플랜'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시종 지사는 사실상 '3선 도전'을 표명했다. 그동안 3선 도전에 대해 일체 함구해 왔지만 선거전문가인 정무부지사 기용에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특보로 내정하는 등 이젠 3선에 대한 도전의지를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지사가 3선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우선 '당내경선'이다.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경선 불사'까지 공언한데다 '이 지사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선보다 오히려 오 의원과의 경선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다.

경선을 통과하면 기다리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세대교체론'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를 내세울 한국당의 선거구도는 바로 ‘신-구 대결’을 앞세운 세대교체다.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 대한민국반부패청렴대상, 세계자유연맹 '자유상' 수상,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등 많은 상을 받은 홍성열 증평군수지만 역시 3선 도전은 무거운 과제다. 우선 민주당내 도전도 만만찮다. 김규환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재 전 청주MBC 보도부장 등과 경선을 치러 1차 예선을 넘어야하고 한국당 후보들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도의원을 거쳐 재선의 음성군수인 이필용 군수 역시 3선은 힘든 과정이다. 우선 이기동 전 도의원과의 자유한국당내 후보 경선을 넘어야하고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이광진 충북도의원·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 등 민주당 경선통과자를 기다려야 한다. 탁월한 군정 추진으로 무난한 3선이 예상된다는 분위기지만 3선에 대한 피로감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변수다.

재선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발목이 잡혔던 정상혁 보은군수는 지난 9월 대법원으로부터 군수직 유지형을 확정받아 자유로운 몸이 됐다. 이같은 어려움을 넘었기에 3선 도전은 당연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내 경쟁자로는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 박성수 전 보은부군수,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등이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인수 충북도의원,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 등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충북도 공무원을 거쳐 재선 고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자유한국당 당내에서는 이희순 전 옥천농협조합장, 전상인 전 국회의원보좌관 등이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고 민주당에선 김재종 전 충북도의원, 국민의당은 조동주 옥천군의원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은·옥천의 경우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막강해 결국 경선에서 누가 박 의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느냐에 경선 결과가 달려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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