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환자 41명…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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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번주 충청권이 꽁꽁 얼어붙는다. 1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올 겨울들어 가장 낮았다.

대전은 -11.4℃, 세종전의 -15.9℃, 천안 -13.8℃, 정안(공주) -13.2℃, 논산 -10.7℃, 홍성 -10.5℃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주말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압골 영향으로 13일 충남 서해안 지역에 1㎝미만의 눈이 내렸다가 15일 오후부터 16일 사이 중부지방 눈 소식이 예보되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전국적으로 예보되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12일 오전 0시53분경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B(78) 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랭질환 종류별로는 저체온증이 30명(73.2%)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17명(41.5%)으로 많았으며 음주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도 14명(34.1%)으로 집계됐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질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등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이 나타나거나 감정의 변화, 발음 부정확, 피로 호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이 커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겨울철 무리한 음주는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가벼운 실내운동 등의 생활습관 갖기 등으로 한파에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홍서윤·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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