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시조집 ‘외딴 과수원’ 출간
진솔한 존재론적 탐색 등 담아

▲ 시조집 '외딴 과수원' 표지
충북 영동의 원로 시인 장지성 씨〈사진〉의 네 번째 시조집 '외딴 과수원'이 '詩(시)와 에세이'에서 출간됐다.

장 시인은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시, 1969년 '시조문학'에 시조로 등단한 이후 향리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며, 꾸준한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조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외딴 과수원'은 장 시인의 구체적 노동을 통해 우주와 교신하면서 수화(手話)하고 있는 겨울 과수원 풍경을 담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장 시인은 "사과 농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시가 있기에 오늘이 고단하지 않고 시조집을 펴낼 수 있어 기쁘다"고 이번 시조집을 펴낸 소회를 밝혔다.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인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장지성 시조집의 특징을 "진솔한 존재론적 탐색과 절절한 사랑의 시학에서 발원하고 완성돼 간다"며 "장시성 시조집을 통해 깊은 존재론적 사유와 함께, 사랑의 에너지를 통한 심원한 형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장 시인은 1945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시, 1967년 공보부 주최 제6회 신인예술상 문학 부문 소설 특상 수상, 1969년 '시조문학'에 시조로 등단했다.

시조집 '풍설기', '겨울 평전', '꽃 진 자리'와 시집 '제목을 팽개쳐 버린 시'가 있다. 1987년 제7회 정운시조문학상, 2005년 제6회 월하시조문학상, 2011년 시조시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고행인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에서 '장시인네사과밭(applenara.kr)'을 경영하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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