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구계 정규직화 의견 분분

<속보>=대전시티즌 사무국장 정규직 공개채용이 진행되면서 ‘공정경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전시티즌은 현재 계약직인 사무국장 임기가 내년 2월에 만료되고 이례적으로 새 인사부터 정규직으로 채용이 진행됨에 따라 대전시 고위관계자와 대전시티즌 수뇌부에 연루된 특정에이전트에 따른 내정설 등 구설에 시달린 바 있다. 2부 강등 직전까지 간 타 프로구단 운영팀장이 사표를 내고 정규직이란 파격적 대우를 받으며 대전시티즌 사무국장으로 온다는 뒷말이 지역축구계 내에서 구체적으로 돌았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와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이번 사무국장 공개채용은 행정조직의 안정화 차원에서 정규직으로 진행된다. 구단 프론트 사무를 총괄하고 행정전반에서 전문성을 띄어야하는 사무국장은 시민구단 특성상 계약적 특성을 지닌 요직으로 그동안 대표이사 임기와 같이해왔다.

14일까지 대전시티즌 홈페이지와 구인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이번 사무국장 채용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데다 프론트 채용 내정설로 곳곳에서는 ‘공정경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지역축구계 관계자 A씨는 “시민구단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참여·운영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축구를 함께 즐기는 것에 있다”며 “밀실채용 등 참여 공동체 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행보는 시민구단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 투명하게 인사채용을 진행하는 문화구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무국장 정규직화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역축구계 관계자 B씨는 “내부에서 승진해서 사무국장 정규직화 하는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무국장은 정규직으로 바뀌면 안되는 자리다”라며 “소위 생판 모르는 사람이 정규직으로 오게되면 행정 전문가라고해도 프론트 내부적으로 위화감이 조성돼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시와 대전시티즌에서는 이번 채용이 ‘공개채용’임을 강조하며 내정설에 대해 일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정 인사를 두고 진행되는 채용절차는 아니다. 구단에서도 행정적인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채용은 정규직으로 진행되는것은 맞다”며 “대표이사는 축구전문가로서 외부에 집중하고 사무국장은 행정업무처리에 있어 수장으로 봐야한다. 연속성을 생각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이 행정적인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까지 진행되는 대전시티즌 사무국장 공개채용은 16일 전후 지원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면접은 이번달 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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