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 확보 첫 1조원 달성

슬라이드뉴스3-청주시전경.jpg
▲ 사진 = 충청투데이 DB
청주시가 올해 거둔 최고의 성과는 단연 ‘경제분야’를 손꼽을 수 있다. 물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유치, 전국 지자체 종합평가 2년 연속 1위, 청원생명 브랜드 명품가치 인정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성과가 있지만 △21조 5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유치 △정부예산 첫 1조원 확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기반 구축 △반도체융합부품 실장기술 지원센터 구축 추진 △균형발전사업 우수지자체 선정 △법인·기획세무조사 성과 초과달성 등 경제분야에서 타 지자체들이 부러워 할 만한 성공을 이뤘다.

▲ 반재홍 실장
시는 민선6기 초반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 효과를 얻기 위한 투자유치 목표액을 10조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대기업 투자유치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해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투자유치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전담팀은 대규모 투자기업이나 신·증설 기업에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창업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분 준공 등 투자유치 기반마련에 행정력을 모았다. 그 결과, 당초 목표치 2배가 넘는 162개 업체와 21조 3194억원이라는 투자협약을 이끌어 냈다.

정부예산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처음 목표 예산액은 국정과제와 연계되거나 지역파급 효과가 큰 국비사업을 유치·추진하기 위한 9100억원이었다. 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비발굴보고회와 재정계획심의를 각각 4차례 여는 등 사전절차를 꼼꼼히 챙기고 중앙 시기별 전략적 대응에도 발벗고 나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재정개혁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전국 지자체의 국비확보 경쟁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액 9100억원 대비 15.8% 증가된 1조 543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면서 시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하며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았다.

이 예산은 중부권 핵심도시 도약을 위한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을 비롯한 도시기반(SOC) 구축에 쓰여진다.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 공공백신개발 지원센터, 과학벨트기능지구SB플라자 건립 등 지역 경제활성화와 첨단 미래산업 육성 등도 추진할 원동력을 얻었다.

올해 시의 경제적 성과들 한 가운데에는 반재홍 경제투자실장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과 함께 중앙부처, 국회 등을 직접 누비며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쳤다.  

반 실장은 “올해 경제분야에서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제 능력보다 일선 직원들의 피땀으로 이룬 결과”라며 “특히 시장의 궐위에도 불구하고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범석 권한대행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청주시 공무원 노조에서 설문한 ‘함께 근무하고 싶은 관리자’ 1위에 꼽혔던 반 실장은 최근 인사적체 문제와 관련해선 더 큰 청주시를 위해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애초 3급 자리에 올랐을 때 후배들을 위해 인생의 2%를 덜어낸다는 생각으로 1년 뒤 물러날 생각이었다”며 “남은 공직기간은 후임자가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