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 최초 할랄 공식인증
이슬람 문화권 시장 개척
천안배 전세계 15개국 수출

▲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과 임원들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기념 선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 제공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인 하늘그린 천안배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기관인 ‘LPPOM MUI’(리폼 무이)로부터 한국배 최초로 공식 인증서를 취득하고 지난 8일 첫 수출길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다.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제도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인도네시아 현지 심사관의 내방 당시 생산시설의 까다로운 현장점검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담직원을 배치 할랄정책 이해와 관리팀 구성은 물론 연수 및 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 이슬람 율법에 맞는 생산시설과 주요 작업절차, 제품의 이력시스템 등 인도네시아 할랄보증시스템(HAS)을 철저하게 정비해 인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미국과 대만 등 일부국가에 한정되어 있는 수출시장을 탈피하고 전세계 인구의 50%을 차지하는 이슬람 문화권 수출시장을 개척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국내 최초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천안배는 정부의 농산물전문생산단지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우수단지로 선정됐다. 천안배는 매년 1000만불(3000톤 이상) 이상 전세계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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