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건립안 포함
사실상 유치 성공… 이달말 최종발표
일자리 확대·지역경기 활성화 기대

▲ 음성군이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11일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LNG 발전소 건립안이 포함됐다. 오는 12월말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음성군 제공
음성군이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하며 낙후된 음성읍 발전은 물론 15만 음성시 건설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LNG 발전소 건립안이 포함됐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마다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보고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NG 발전소 건립안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인구 15만명을 넘겨 2020년 시로 승격하려는 군의 숙원 해결에도 탄력을 받게됐다.

군은 2014년도부터 민·관이 함께 음성읍 평곡리 일대에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려 왔다.

특히 천연가스발전소 유치를 위해 민간주도 천연가스 발전소 추진위원회(위원장 조광연)를 구성해 2014년부터 주민설명회 개최하며 주민 1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동의서는 각 기관과 사회단체 명의로 중앙부처에 천연가스 발전소 유치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더불어 2015년 1월,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은 900㎿급 발전 설비 2기를 2단계로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MOU를 체결하며 발전소 유치에 대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그러나 2015년 수립된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천연가스 발전소 신규물량이 반영되지 않아 유치활동이 다소 소강상태에 있었다. 그러던 중 문재인 정부 들어 탈 원전, 석탄화력 발전소 폐지와 천연가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에 따라 군은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 유치를 위한 TF팀을 재 가동했다.

군은 최근 수차례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고, 기획재정부장관 면담 등을 통해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천연가스 발전소 신규물량이 없을 경우 석탄화력 발전소 전환 물량을 음성군에 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11일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LNG 발전소 건립안이 포함됐다. 현재 발전소 추진업체인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정부안이 확정된 상태이며 국회에 보고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2월말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군 관계자는 “발전소가 운영되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2400여 명이 상주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2~3년의 발전소 건립 공사 기간에 200억원, 발전소가 운영되는 동안 연간 42억원 등 총 1240억원의 지방세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2014년 추진위원회 등과 함께 1만여 명의 주민 동의서를 받아 정부 등에 내는 등 유치에 팔을 걷어붙여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